IMF "금융시장 불안, 글로벌 경제 위협"

입력 2013-07-10 11:03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전세계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경제 회복세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새로운 위험 요인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IMF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에 주목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출구전략 추진에 따라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이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연준의 출구전략 추진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최근 잠잠해졌지만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았던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해 미국으로 돌아갈 경우 신흥국 주가와 금리 등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이에 따라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지난 4월보다 0.2%포인트 낮추며 신흥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일제히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성장률을 기존 8.1%에서 7.8%로 내리면서 추가적인 하향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소비심리가 회복되기 전에 투자가 감소한다면 중국 경기 둔화 우려는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IMF는 아베노믹스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처음으로 내놨습니다.

일본의 경기 부양책이 재정통합 과정을 거치지 않고 추진되고 있어 국채 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면 부작용이 겉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IMF의 세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새로운 경제 리스크 언급으로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가 한층 깊어졌습니다.

세계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계기를 단기간에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