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문자 발견,5천년 전 문자의 흔적

입력 2013-07-10 11:02


▲중국 최고 문자 발견

중국에서 갑골문자(甲骨文字)보다 무려 1천400년이나 앞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갑골문자는 중국 상(商) 나라 때 점을 치는 일에 사용했던 귀갑(龜甲)과 수골(獸骨)에서 발견된 고대 문자로, 현재까지 알려진 한자(漢字)의 가장 오래된 형태다.

중국 광명일보(光明日報)는 지난 9일 중국 고고학자들이 저장성에서 발견된 돌도끼에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고고학자들은 지난 2003∼2006년 저장성 핑후(平湖)시의 좡차오(庄橋) 고분 유적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각종 부호가 새겨진 돌도끼를 발견한 적이 있다.

돌도끼의 한쪽 면에는 글자로 보이는 6개의 부호가 새겨져 있는데 이 가운데 두 개는 현재 쓰이는 사람 인(人)과 완전히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중국 전역의 고고학자들은 지난 6일 핑후시에 모여 회의를 열고 이 돌도끼에 새겨진 글씨가 5천년 전의 것으로 현존하는 중국 최고의 문자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즉 3천600여년 전의 것으로 알려진 갑골문자보다 1천400여년 앞서 있다는 것.

쉬신민(徐新民) 저장성 고고연구소 연구원은 "이는 일종의 원시 문자로 비교적 성숙한 것"이라며 "이번 발견은 량주문화 연구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