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오니 2014 S/S ‘감춰진 로마예술의 유산’

입력 2013-07-09 16:00


브리오니가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인 6월 25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명소인 브레라 궁에서 2014년 봄·여름 컬렉션의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했다.

브리오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영국 출신의 디자이너 브렌던 멀레인(Brendan Mullane)이 디자인 한 이번 14SS 컬렉션은 ‘베일에 감춰진 로마예술 유산의 부활’을 콘셉트로 했다. 브리오니의 발상지인 로마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를 통해 브랜드의 근원에 다가가고자 한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프레젠테이션이 개최된 브레라 궁은 이탈리아 회화 컬렉션이 전시된 브레라 미술관과 미술 교육 기관인 브레라 아트 아카데미가 함께 있는 곳이다. 특히 독특한 아치 구조물이 있는 안뜰은 이번 브리오니 컬렉션을 소개하는 데 있어 더없이 완벽한 환경을 제공했다고.

아트갤러리의 모습에서 착안해 블록 위에 조각상 대신, 브리오니 14SS 컬렉션 의상을 입은 모델들을 배치했고, 아티스트 콜리어 쇼어(Collier Schorr)가 촬영한 브리오니맨의 이미지가 커다란 라이트 박스를 통해 보이며 화려하면서도 독창적인 공간으로 꾸며졌다.

바티칸 궁전을 개조해 만든 바티칸 박물관과 판테온 신전 등을 비롯해 로마의 뛰어난 문화 예술작품들은 이번 브리오니 14SS 컬렉션에 많은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브렌던 멀레인은 우아한 느낌의 기하학적인 패턴과 그래픽 라인들을 선보였으며, 보르도 와인 컬러로 악센트를 준 무디 핑크, 더스티 블루, 스틸 그레이와 같은 세련된 컬러 팔레트를 제안했다. 또한 대리석상의 색조와 빛바랜 바닥 타일에서도 모티브를 얻었다.

브리오니 고유의 사토리얼 DNA는 현대적인 해석을 통해 매력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룩으로 거듭났다. 체크 그래픽 패턴으로 강조된 완벽한 실루엣은 브리오니의 옛 남성복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이번 시즌의 슬림 슈트, 레인코트, 스포츠 재킷 등에 적용됐다. 이 밖에도 자카드 재킷과 핸드 우븐 블루종 재킷, 코튼 실크 니트 등 다양한 변주가 더해져, 브리오니의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교감을 보여줬다.

옐로우 골드 타이핀과 타이바, 커프스 링크는 13FW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영국의 디자인 그룹 프레드릭슨 스탈라드(Fredrikson Stallard)社와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했다.

이 밖에도 액세서리 컬렉션에서는 사슴과 송아지 가죽, 스웨이드 등에 체크 패턴 패브릭을 덧댄 트래블백과 토트백을 선보였다. 송아지 가죽, 스웨이드, 악어가죽으로 만든 슈즈는 티타늄 그레이, 보르도 와인 등의 깊은 색조가 더해져 완벽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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