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밀양송전탑 보고서·국회 권고안 '무조건 수용'

입력 2013-07-09 09:53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은 전문가협의체가 제출한 밀양송전탑 보고서와 국회 권고안을 '무조건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일 765kV 송전탑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전문가 협의체는 40일간 조사활동을 마치고 밀양송전탑 관련 기술성 검토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오늘(9일) 통상에너지소위원회와 11일 전체 간담회를 열고 보고서를 검토, 권고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전 관계자는 "국회 권고안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수용할 것이라며 신고리 북경남 송전선로 공사가 상당기간 지연돼 전력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하루속히 공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반해 송전탑 반대 대책위 주민들은 밀양송전탑 보고서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책위 관계자는 "협의체가 찬성쪽 수적 우위를 내세워 일방적으로 제출한 보고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회는 보고서의 심의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책위는 오늘(9일)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