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사냥꾼 방송 조작 논란 (사진= KBS 2TV '안녕하세요', MBN 리얼다큐 '숨')
KBS 2TV '안녕하세요'가 사기방송 논란에 휩싸였다.
8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에는 하루종일 약초를 캐서 10년간 3000개가 넘는 약술을 담그는 어머니가 고민이라는 남성이 출연했다.
고민 주인공의 어머니는 남편이 주는 월급의 90% 이상을 약술을 담그는 용도로 사용했다. 그는 술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MC들의 물음에 "그건 아니다. 5000가지가 넘는 약재로 술을 담가서 내 이름을 걸고 전시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를 지켜본 일부 네티즌이 지난해 10월 MBN '리얼다큐 숨'에 말벌사냥꾼 가족으로 한 차례 출연했었던 이 가족을 기억하면서 벌어졌다.
방송을 본 일부 시청자들이 일반인으로 출연했던 한 출연자가 다른 방송에서 말벌 사냥꾼으로 출연을 했으며, 그가 소개한 약술들이 실은 상업적으로 판매가 되고 있는 제품들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이 가족은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까지 말벌을 잡는 말벌사냥꾼으로 출연했다. '안녕하세요'에서 술을 담그는 아내에 대해 불만을 가졌던 남편은 자신이 직접 말벌로 술을 담그는 시범까지 보였다. 또한 판매하지 않는다던 약술을 실제로는 판매하는 것으로 그려졌다.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됐던 술병으로 가득한 집만이 같은 가족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안녕하세요' 또 조작방송인가" "출연자 검증을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홍보성이 농후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일자 KBS 측은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다. 출연자에 대해 검증을 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유감이다. 확인 후 공식 입장을 발표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