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는 포스코, 하반기 실적은 어떨까요? 하반기도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코에 악재가 잇달아 터지고 있습니다.
포항제철소 화재나 페놀 유출과 같은 사고 소식부터, 일본의 신일철주금과 1조원 대의 영업기밀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는 포스코가 잘못을 시인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포스코는 사고에 대해서는 수습을 끝냈고 영업기밀 침해 인정은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시장은 포스코의 해명을 일단 받아들이는 모양새입니다.
8일 포스코의 주가는 30만원을 기록하며 20일만에 20만원선을 넘어섰지만, 실적을 놓고 보면 하반기도 좋은 성적표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입니다.
전문가들은 철강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올해 경제지표가 L자형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중국의 철강 수요가 늘어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포스코는 오는 12월 고로를 추가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지만 생산을 따라갈 만큼 수요가 늘어날지에 대해서도 시장은 부정적입니다.
수요가 늘어나지 않으면 가격이라도 올라야 철강업체의 실적이 탄력을 받는데,
그동안 하락 곡선을 그렸던 중국의 철강재 내수가격은 이제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그 상승세가 미미합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가격 모멘텀도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방민진 하이투자증권 선임연구원
"3분기도 어렵다. 4분기는 가능성 있을까. 수요는 늘지 않고,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
결국 철강 가격이 오르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포스코가 단기간에 실적 반등의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