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또 삼성전자 저격..추가 후폭풍은

입력 2013-07-08 10:20
<앵커>

삼성전자의 실적 파장이 큽니다.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기대치를 밑도는 잠정 실적을 발표한 뒤 부정적인 보고서가 줄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증권가의 분석과 앞으로의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조연 기자.

<기자>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약 9조5천억원을 기록하며 일부에선 "어려운 상황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았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10조원을 하회하며 주가는 여지없이 빠졌습니다.

지난 5일 3.8%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오늘(8일)도 오전 10시 현재 2%를 넘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매수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외국계 자금입니다.

현재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 소시에테제네랄 등 외국계 창구가 매수 상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단기 모멘텀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해 "눈높이를 낮춰라"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달 초 삼성전자 급락의 단초를 제공했던 JP모간이 이번에도 삼성전자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가장 먼저 내놓았습니다.

실적이 발표된 5일, JP모간은 삼성전자에 대해 "예상했던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휴대전화 사업 때문에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삼성전자의 이윤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판매 부진만이 문제가 아니라 저렴해 지는 가격, 이로 인한 마진 압력으로 영업익 축소는 불가피하다며 가까운 시기에 시장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문제는 JP모간의 입김이 만만치 않다는 점인데요.

벌써 국내 증권사들의 분석이 분분히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동양증권과 IBK투자증권은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단기간 주가의 기조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각각 170만원(기존 200만원), 177만원(기존 18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반면 KDB대우증권(210만원 유지)은 "3분기말 출시되는 갤럭시노트가 성장에 기여하며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고, 신한금융투자(175만원 유지)도 "현재 주가는 동종 그룹 대비 크게 저평가돼있다며, 앞으로 추가적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