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값 주고 물건사면 바보지~'라는 말이 사람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만큼 세일에 할인쿠폰 등이 난부하면서 조금만 발품을 팔면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듯 저렴하게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현명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날짜별 할인을 적용하는 ‘데이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다. 데이 마케팅은 특정일에 특정 브랜드 또는 특정 제품을 상기시켜 소비를 유도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최근에는 패션, 뷰티, 외식 업계 등 전 분야에서 이러한 데이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뷰티업계에서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멤버십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가 미샤. 미샤는 매달 10일을 ‘미샤데이’로 지정하고 온라인 숍과 전국매장에서 전 품목 20%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DHC는 매달 15일을 ‘스베스베 데이’로 지정하고 다양한 테마로 할인,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러한 할인혜택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면서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득이 되는 ‘윈윈전략'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쉽게 소비자와 접할 수 있는 온라인 패션 쇼핑몰 업계도 빼놓을 수 없다. 트레이닝 복 전문 쇼핑몰 핑크 시슬리는 매달 5일을 ‘핑시데이’로 지정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반 의류 못지않게 트레이닝복의 인기도 커지면서 좀 더 예쁘고 저렴한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핑크 시슬리는 '핑시데이'를 정해 의류에 해당하는 전 상품을 1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게 했다. 온라인 쇼핑몰 난닝구와 레드오핀도 매달 데이를 정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먹거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요즘, 외식 업계 역시 데이 마케팅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딤섬 전문 레스토랑 딘타이펑은 대표 요리인 ‘샤오롱바오’를 매주 월요일 50% 할인해주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도미노 피자는 매주 화요일을 ‘화끈한 화요일’로 지정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을 주문하고 방문 포장하면 40% 할인받을 수 있다. (사진=미샤, DHC, 핑크 시슬리, 딘타이펑, 도미노 피자 홈페이지 캡처)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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