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파워 인터뷰]서울대 병원 오병희 신임 병원장에게 듣는다

입력 2013-07-04 15:35


“창조 공감 혁신 키워드로 미래 위한 지속 발전 가능한 국가의료시스템 구축 앞장설 것"

문=창조(creative)의료를 통한 융합형 패러다임 도입 추진이란?

답=서울대학교병원은 국가중앙의료원으로서 교육, 연구, 진료 등 모든 영역에서 우리나라 보건의료시스템을 세계 수준으로 올려놓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미래의 의료상황은 노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의료비 급증이 예측되며, 이는 재정의 고갈과 의료 질 하락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진단 치료 중심’의 현 의료모델에 첨단기술 기반인 ‘질병관리 및 예방 프로그램’을 융합한 새 의료 패러다임을 도입함으로써 ‘지속 발전 가능한 국가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앞장서고자 하며, 이를 창조의료라 부르고자 합니다.

실현방안으로, ‘정책 통합’과 ‘기술 융합’을 통해 미래 창조의료의 새 패러다임을 도입하고, 서울대의대 및 서울대학교와의 융복합형 교육과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와 어린이병원, 암병원에 이르기까지 기능을 분화하며 진화해왔습니다. 이같은 발전은 병원 구성원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이며, 구성원 모두는 서울대학교병원 이라는 이름의 한 가족입니다. ‘같은 길을 함께 가는 우리’ 라는 동행(同行)의 핵심가치를 공유하며 각 기관의 명확한 역할분담과 시너지 향상을 위한 유기적 통합관리를 통해 창조적 사명을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문=공감(emotional networking)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 강화는?

답=힐링 이라는 말이 유행할만큼, 우리 사회는 너무도 빠른 변화와 인정의 상실로 인한 아픔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고도의 기술을 가진 병원도 감성의 소진으로 공감 능력이 결여되면 치료효과가 반감하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미래의학을 책임질 첨단의료기술 개발과 더불어, 그 기술을 전달할 수 있는 따뜻한 서울대학교병원, 국민이 더욱 사랑하고 소통하는 서울대학교병원 브랜드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공감의 첫단계는 정보의 공유이며,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약점을 드러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뜻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모든 분들과 파트너로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논의하며 공감이라는 따뜻한 에너지를 만들어갈 것이며, ‘SNUH 공감’ 의 조직문화를 일구어가겠습니다.

공감을 통한 노력과 성과가 환자를 비롯한 국민들께 가치있게 인지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고의 의술에 감동을 더하여 ‘건강을 넘어선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파트너’로서 서울대학교병원이 인식되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넓혀나가겠습니다.

문=혁신(innovation)을 통한 창조적 변화 추진이란?

답=창조적인 비전과 세밀한 추진계획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의 에너지가 없다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변화와 성숙에는 늘 통증이 수반됩니다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욱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의 정신, 그리고 헌신이 존재했기 때문에 오늘날 인류문명이 지속 발전해올 수 있었다고 믿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의료환경 변화와 경영여건 악화 등으로 톱 브랜드 병원으로서 지속경영의 미래를 낙관할 수 없습니다만 혁신의 정신으로 힘을 모아 서울대학교병원의 창조적 미래를 향한 변화를 용기있게 추진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