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페이스북 논란에 네티즌 사생활침해VS실망 '갑론을박'

입력 2013-07-04 14:42
수정 2013-07-04 14:51


▲기성용 페이스북 논란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비밀 페이스북 계정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네티즌의 의견이 분분하다.

포털 사이트 네이트에 칼럼을 기고 중인 김현회 기자는 4일 'SNS 논란, 해프닝 아닌 심각한 문제'라는 글을 기고해 기성용이 사적으로 운영하는 제2의 페이스북 계정에 대해 폭로했다.

칼럼에 따르면 기성용은 자신의 비밀 페이스북에 최강희 감독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글을 남겼다. 쿠웨이트전(2-0 승리) 직후 기성용은 "사실 전반부터 나가지 못해 정말 충격 먹고 실망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이 느꼈을 거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우리는 건들지 말았어야 됐고 다음부턴 그 오만한 모습 보이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라고 언급해 최강희 감독에 대한 비난과 조롱을 표하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사적인 공간에서 본인들끼리 나눈 이야긴데 문제되나?", "최강희 감독이 좋은 감독이 아닌건 맞지 않나?", "개인 일기장을 훔쳐 보고 공개한 것과 뭐가 다르지? 사생활 침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성용 SNS 글을 비난하지 말자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다수의 네티즌들은 "기성용 심한 말을 많이 했네" "기성용, 스승에 대한 예의라곤 찾아볼 수 없네", "기성용 좀 겸손해져야 될 것 같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불거진 축구 선수들의 SNS 관련 논란에 기성용은 "소통의 말이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한 바 있다. 그러나 김현회 기자는 칼럼에서 "기성용의 페이스북이 하나 더 있다"며 해당 계정의 글들을 폭로했다.

한편 4일 영국으로 출국한 기성용의 국가대표 동료인 지동원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스탠딩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의 SNS 논란과 관련해 “선수들도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도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기성용 페이스북의 논란의 종지부는 기성용 선수 본인 스스로가 직접 밝혀야 한다. 당사자가 직접 이번 사안을 밝히지 않는다면 논란은 더욱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