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화맥주 산업화, 국산 보리 100 %로!

입력 2013-07-04 17:34
<앵커>

한국 맥주가 북한의 맥주보다 맛이 없다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올해 초 한 외신에서 평가한 건데요.

한국 맥주의 자존심을 걸고 제주도 지역의 한 맥주가 도전장을 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도 지역의 한 보리밭입니다.

청정 지역의 물과 공기를 머금고 자란 보리가 알차게 익어갑니다.

농업기술원에서 개발된 이 제주산 보리는 맥주의 원료로써 국제적인 품질 경쟁력을 갖춘 품종입니다.

품종에 따라 맛이 다른 맥주의 특성상 제주 지역에서만 재배했다는 장점을 이용해 맥주 맛의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인터뷰> 박기훈 국립식량과학원 부장

"백호는 품질면에서도 국내 품종들이 맥주용으로 중요한, 발아율이 높고 단백질 함양과 효소력가 등에서 수입산과 대등한 품질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맥주용 보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판중인 한국 맥주는 목넘김이 부드러운 라거맥주가 대부분입니다.

제주맥주는 깊은 맛을 자랑하는 에일맥주 등 4종을 개발해 소비자 선호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고원준 제주개발공사 과장

“기존의 타입과 다른 에일타입의 맥주를 선보이면서 다양하게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주산 보리를 쓰다 보니까 맛이 풍부하고 진한 맛이 있고요. 수입맥주와 맛이 가깝고요..”

국산원료 100%를 활용한 지역 맥주가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