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밤손님 김현정 향해 버럭? 이유 알고보니 '깊은 뜻 있네'

입력 2013-07-04 10:41
가수 조영남이 개그우먼 김현정에게 버럭 화를 낸 사연이 밝혀졌다.



인디밴드 밤손님의 보컬로 활약중인 김현정은 조영남을 찾아가 이 조영남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음반을 준비하던 김현정은 대중들이 개그우먼에 대한 편견을 가질까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조영남은 찾아간 것. 조영남은 현재 가수이자 화가로 활동중이다.

코코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조영남은 당시 "그렇게 자신이 없어서는 안 된다"라며 버럭 소리를 지른 후 "실력으로 밀고 나가야된다. 정면대결이 필요하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또한 밤손님의 노래를 듣고 난 조영남은 손글씨로 쓴 3장의 편지를 추천사로 전달했다.

조영남은 "사실 개그우먼이 직접 노래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놀랄 만도 했지만 평소 연예인 중에선 단연 코미디언들이 월등한 두뇌의 소유자라고 생각해왔던 터라 그리 놀라지 않았다. 김현정은 뛰어난 개그맨이지만 신디로퍼 만큼 유니크하고 심각한 노래를 부를 줄도 안다"며 김현정의 보컬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11개의 정규 음반과 40개 이상의 싱글 음반을 발매해 3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신디로퍼를 언급한 조영남은 "그동안 개그로 나를 줄곧 웃겼지만 노래를 통해선 나와 함께 음악을 들은 내 친구를 구슬프게 울렸다. 평소 그녀를 남달리 좋아해왔는데 노래를 들은 이후로 더 많이 좋아졌다. 그녀의 노래를 들어보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며 김현정의 음악적 재능과 뛰어난 감성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작곡가 주영훈 역시 추천사를 통해 "복고 느낌의 곡들에 그녀의 멜랑꼴리한 목소리가 더해져 듣는 순간 '앗~!'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고, MBC 라디오 FM4U '두시의 데이트' 정홍대PD는 "김현정이 처음 노래를 한다고 했을 때 그냥 코믹적 요소를 살린 가벼운 노래려니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녀의 음악을 듣고 나서 나야말로 참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밴드 크라잉넛 멤버 김인수는 "김현정은 사람들을 웃기는 그녀의 재능만큼이나 사람들을 울게 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갖고 있다. 그것은 그녀의 솔직한 마음에서 나온다. 내가 느꼈던 그런 정화를 당신도 한번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하며 김현정을 응원했다.

한편 김현정 전정철(일렉기타) 이재영(통기타) 류해원(드럼) 등 실력파 인디 뮤지션들로 구성된 밤손님은 음반 발매 이후 음악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 밤손님은 앞으로 라디오와 홍대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사진=코코엔터테인먼트)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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