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 사과 "최강희 감독 고마운 분" 논란은 여전

입력 2013-07-04 10:18


▲윤석영 사과 (사진=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윤석영 트위터)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글로 인해 벌어진 논란을 해명하며 최강희 전 A대표팀 감독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윤석영은 4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혈액형으로 성격을 평가하는 건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해서 올린 글인데 다른 감정이 있었던 것처럼 보인 듯하다"며 "최강희 감독 선생님은 저를 A매치 데뷔시켜주신 고마우신 분이고, 항상 선수를 챙겨주시는 분"이라고 사태수습에 나섰다.

논란의 발단은 전날 자신이 트위터에 남긴 글에서 비롯됐다. 윤석영은 이영표, 김태영, 최진철, 송종국 등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주축 수비진과 본인을 포함한 김영권, 김창수 등 2012 런던올림픽 수비 자원들을 거론하며 혈액형이 모두 O형이라고 적었다.

이는 최 감독이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혈액형으로 선수의 성격을 얼추 파악할 수 있다"라고 말한 내용에 대한 반론이었다. 최 감독은 "B형은 성취욕이 강한 반면 O형은 성격은 좋지만 덜렁거리고 종종 집중력을 잃는다"라고 언급했다. 이후 윤석영이 정면 반박하는 내용을 트위터에 남기면서 대표팀 불화설과 함께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윤석영은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3연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뒤늦게 해명에 나선 윤석영은 "최근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는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면서 "이게 대표팀 갈등으로까지 확대 해석되니 감독님께 심려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라고 자세를 낮췄다.

공개 사과로 진화에 나섰지만 A대표팀 출신들의 거듭된 트위터 논란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SNS의 논란의 중심에 선 기성용은 앞서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모두 삭제했다. 그는 지난달 A대표팀 소집에서 제외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리더는 묵직해야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것은 리더의 자격이 없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최 감독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교회) 설교 말씀 중 일부였다"라며 해명했다.

특히 같은 날 "기성용의 트위터 글은 부적절했다"라는 최 감독의 인터뷰가 나간 뒤 SNS 계정이 모두 삭제되면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기성용은 SNS 계정을 탈퇴하면서 "팬들과 소통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나누며 좋았는데, 오히려 기사를 통해 오해를 사고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이 더 전달되지 않았다"라며 탈퇴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