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해운주, 자금 내년 더 심각 '동반 하락'

입력 2013-07-03 16:44
해운주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지난 1일 주요 항로의 운임을 올린 이후 해운주는 반짝 상승했지만 오늘(3일) 하락 전환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해운업체들의 자금난이 심각해 하락세를 막기는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은 775.1%에 이릅니다.

지난해 1분기의 568.5%에서 1년 만에 200%포인트 이상 증가했습니다.

다른 해운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현대상선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855.7%. 작년 1분기(488.3%)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팬오션도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이 310.5%로 작년 1분기보다 90%포인트 정도 증가했습니다.

STX팬오션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해운업체들이 발행한 회사채 금리가 오르는 등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SK해운은 지난달 5%대의 고금리를 보장하며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참여한 기관투자가가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이 더 문제라고 이야기합니다.

해운업체들이 발행한 회사채의 만기가 내년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4대 해운업체가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은 1조4600억원에 이르고 이중 9740억원이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