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시황 내일전략] 김진영 앵커 오프닝 - '뱅가드 물량 종료, 방심해서는 안될 시장'
올해 초 미국의 세계적인 ETF펀드인 뱅가드 펀드가 벤치마크를 MSCI에서 FTSE로 변경하면서 우리 시장은 기나긴 외국인들 매도에 시달려왔습니다. 종료 기점이 오늘입니다. 7월3일로 모두 마무리가 되는데요. 외국인은 상반기에 유가증권 시장에서 10조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뱅가드 펀드와 관련된 매도가 9조원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부분이 매도 압박을 줬던 변수 하나가 이제 사라지게 되는겁니다. 외국인 매도 압력이 이전에 비해 현저히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또 단순하게 뱅가드 이슈가 사라졌으니까 외국인이 돌아오겠지. 삼성전자가 지금 시장에 우려를 낳고 있는 2분기 실적 우려를 해소해주겠지. 이런 막연한 기대를 갖는 것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중국에서 6월 비제조업 PMI가 53.9을 기록, 전월 54.3보다 둔화됐다는 소식도 들리죠? 여전히 장중에 우리 시장에 압박을 줄 수 있는 중국입니다. 실적도 마찬가지입니다. 2분기 기업들, 특히 IT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전망이 점차적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분위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제 계속 말씀드렸던 자동차 부분에서도 잡음이 들립니다. 6월 미주 차판매가 발표됐는데요. 내수 부진 속에 해외기대감이 있었는데, 현대,기아차가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통합 미국 MS가 8.4%에서 8.3%로 하락했습니다.
하나 고비를 넘기면 또 하나 산이 나오고 있는 우리 시장입니다. 오늘도 1% 넘게 밀리고 대형주들 전반적으로 힘을 잃어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반등 후에 나오고 있는 조정. 시장에 도사리고 있는 변수들 다시 점검해볼 타이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