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케팅을 시작할 때 가장 많은 인원이 투입되는 부분이 '브랜드 네이밍'이다. 한 번 결정한 브랜드 네임은 바꾸기 힘들뿐더러 바꾼다고 해도 그 이상의 비용이 추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브랜드 네이밍은 '이름을 짓는 것'이지만 그 속을 파헤쳐 보면 이름을 짓는 것 이상의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상표 이름자체가 해당 제품군이 제공하는 가장 대표적인 기능적 혜택이나 정서적인 가치와 연결돼야 하며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워야하기 때문이다.
현대가 외국에서 ‘현다이’로 불리면서 '죽음'을 떠오르게 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 시 걸림돌이 되었다. 물론 지금은 '현다이' 그 자체가 브랜드로 인식되지만 소비자의 마음속에 그렇게 포지셔닝 하기 위해서 제품의 우수함과 품질을 다각도로 증명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브랜드 네이밍으로 마케팅에서 절반의 성공을 이룬 브랜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오뚜기의 3분 요리는 제품의 기능적인 특성과 타깃의 소구점을 적절히 파악한 네이밍 마케팅을 한 사례다. ‘3분’이라는 시간을 제시해 즉석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심리적인 편리함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3분’안에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타깃 고객에게 만족감을 주었다. 아직도 오뚜기하면 ‘3분 요리’가 떠오를 만큼 오뚜기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힐링차 브랜드 차랑은 제품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 기억하기 쉬운 감성적인 네이밍 마케팅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차랑의 다양한 힐링차 중에서도 숲속의 바람은 차 한 잔의 쉼표를 느낄 수 있는 감성과 기능을 담은 차다. 숲속의 청량한 바람이 느껴지는 솔잎과 시원한 느낌을 주는 박하를 주원료로 해 은은한 솔내음과 청량감을 느낄 수 있어 여름에 더욱 어울린다.
또한 투명하고 깨끗할 것 같은 제품 이름에 걸맞게 솔잎, 박하, 율무, 현미는 모두 청정지역인 제주도와 경남 산청에서 계약재배를 맺어 수확한다. 좋은 환경에서 정성으로 키운 재료이기 때문에 차를 제공하는 사람, 차를 대접받는 사람 모두에게 즐거운 힐링 시간이 될 것이다.
에뛰드 하우스는 제품 이름만 들어도 색이 떠오를 듯한 네이밍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거 제품 같은 경우 오렌지 립스틱은 OR01과 같이 영문으로 표기되어 제품의 특성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한 디어 마이 블루밍 립스-톡(컬러팝)의 이름을 나열해보면 ‘반면에 오렌지’, ‘말하자면 오렌지’, ‘만약 오렌지라면’, ‘마침내 오렌지’와 같은 ‘형용사형 네이밍’을 구사하고 있다.
10~20대 브랜드답게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표현하는 그들의 특성을 제품에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타깃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색을 이름에 풀어낸 것 또한 10~20대를 고려한 네이밍 마케팅의 일환이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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