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한 은평뉴타운 일대의 중심상업지구 개발사업인 '알파로스'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지난 5년간 추진해온 사업인데,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문제와 사업자들간의 이견으로 사업이 중단된 것입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은평뉴타운의 중심상업지 사업인 '알파로스'가 끝내 좌초됐습니다.
SH공사가 지난 1일 채권은행으로부터 도래한 알파로스PFV의 기업어음 1천490억원을 대환하면서 최종 무산된 것입니다.
<인터뷰> 박선호 SH공사 홍보처장
"2008년부터 PF사업으로 진행했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토지대금이 미납되고 사업자 이견 등으로 결국 사업을 접게 됐다."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한 은평 '알파로스' 사업의 총사업비는 1조4천억원.
SH공사와 건설공제조합, 현대건설, 롯데건설, GS건설 등 8개사는 1천200억원의 자본금을 투자해 시행사인 알파로스PFV를 설립했습니다.
자본금 1천200억원을 들여 1조3천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추진했지만 지난 2008년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침체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시행사측은 5천억원에 달하는 토지대금 가운데 1천900억원을 미납한 상태입니다.
여기에다 알파로스PFV가 발행한 1천490억원의 기업어음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자금난이 가중됐습니다.
SH공사는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알파로스 사업지 인근 상업용지에 주민편의시설을 유치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은평뉴타운 거주 주민들과 중개업자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은평뉴타운 소재 공인중개사
"이미 분양을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그런 편의시설이 들어온다는 가정 하에 분양가가 책정됐고 매매를 했기 때문에 실망이 크고.. 소송 준비를 하는 사람도.."
5년간 추진해온 알파로스 사업이 무산되면서 서울시가 조성한 은평뉴타운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