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3의 주식시장', 코넥스 시장이 뜨거운 관심 속에 개장했습니다.
창업 초기단계 기업들이 쉽게 자금을 조달, 회수할 수 있는 맞춤형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인데요.
창조경제 생태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리아 뉴 익스체인지(Korea New Exchange)'. 한국 증시에 새로운 장내 시장, 코넥스가 출범했습니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성장성을 가지고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한 시장으로, 박근혜 정부가 외치는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아이콘이란 점에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
"코넥스 시장은 중소, 벤처 기업 생태계에서 가장 약한 연결고리인 창업 이후의 초기상장과 재투자를 위한 회수 사이의 간극, 소위 말하는 데스밸리(Death Valley)에 새싹을 돋게 하는 창조경제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코넥스 상장 요건은 자기자본 5억원, 매출 10억원, 순이익 3억원 이상 등 세가지 중 하나만 충족해도 됩니다.
코스닥에 비해 상장요건이 낮고 규제와 공시의무도 완화된 만큼 상대적으로 투자 위험이 커, 투자 자격은 기관투자가와 벤처캐피탈, 그리고 예탁금 3억원 이상의 개인으로 제한됩니다.
역사적인 '코넥스 1호'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모두 21개. 이 중 6개 기업의 시초가는 평가가격보다 4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특히 하이로닉과 아이티센시스템즈, 옐로페이는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며 평가액 대비 360% 급등했습니다.
반면, 대주이엔티는 장 막판 가까스로 최소 매매단위인 100주가 거래됐고, 비나텍은 마감까지 거래가 없어 끝내 시초가를 형성하지 못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가장 큰 우려였던 '거래 부진'이 개장 첫날 현실화된 코넥스. 중소기업의 자금 선순환 구조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