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프리뷰] '칼과 꽃', 칼처럼 날카롭게 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날까?

입력 2013-07-01 17:58
수정 2013-07-01 19:16
배우 엄태웅과 김용수 PD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고 김옥빈이 7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작품. 그리고 중견 스타 김영철과 최민수가 출연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감을 높인다. 하지만 지금 수목극은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확실하게 자신의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과연 '칼과 꽃'이 그 자리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까?



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주니퍼홀에서 열린 KBS2 드라마 '칼과 꽃'(권민수 극본, 김용수 박진석 연출) 제작 발표회에는 김용수PD 배우 엄태웅 김옥빈 김영철 최민수 이정신 온주완이 참석했다.

이날 KBS 장성환 TV 본부장은 "'칼과 꽃'은 야심차게 준비한 문화전문사업 드라마다. 이번이 '추노' '공주의 남자' 등에 이은 6번째 드라마다. 고품격 웰메이드 드라마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며 확신에 찬 모습을 보였다.

이어 김용수 PD 역시 "엄태웅은 내가 보기엔 또래 연기자들 중에 최고로 잘하는 것 같다. 연기가 폭발적이면서도 거친 부분이 있지만 내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드라마를 끌고 간다. 최민수를 제외하고 최고의 연기자로 생각한다"며 "연기자 부분을 빼더라도 미술 부분 또한 분명히 나을 거라고 확신한다. 이전의 한국 드라마의 2 레벨은 뛰어넘었다고 할 수 있을 거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칼과 꽃'은 작년 KBS2 드라마 '적도의 남자'로 화제를 모았던 콤비 김용수 PD와 엄태웅이 만난 작품이라는 점과 김옥빈의 7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란 점에서도 크게 화제를 모았다.

엄태웅은 김용수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정말 잘 맞는다. 역사에 남는 것들을 하는 것에 대해서 존경한다. 드라마도 시청률이든 연출이든 어떤 사고로든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며 "작년 드라마를 마치고 난 뒤 힘든 것도 있었지만 성취감도 있었다. 엉뚱한 연출을 할 때 뭔지 알겠더라. 통하는 부분인데 재미있었다. 바쁘게 찍는 와중에도 그런 교감이 있어서 다시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옥빈은 "드라마는 굉장히 오랜만이다. 사실 할 생각을 못했다. 제가 순발력이 부족해서 급박한 드라마 시스템에 적응을 잘 못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피디님도 유명하신 분이고 제가 원래 좋아했다. 거기다가 아버지 역할을 김영철 선배님, 최민수 선배님이 하신다고, 말만 들었을 때도 놀랐는데 엄태웅 씨까지 정말 좋은 작품을 하게 돼서 고맙다"며 "부담감도 크고 지금도 헤매고 있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들은 김영철과 최민수와 함께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엄태웅과 김옥빈 그리고 온주완 이정신 등 젊은 배우들은 선배들의 연기에 대해 부러움을 표하면서 함께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영광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최민수와의 카리스마 대결에 엄태웅은 "맨날 티비로만 보다가 직접 볼 수 있어서 영광이다. 김영철 선배님과 '적도의 남자'에서 만났을 때도 걱정했는데 정말 좋았다. 최민수 선배님도 카리스마로 이겨보겠다 생각하면 오히려 나가 떨어질 거다"라고 설명했다.

온주완도 "김영철 최민수 선배님과의 카리스마 대결은 아니다. 하지만 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제 1목표가 그거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KBS2 드라마 '내딸 서영이'에 이어 이번이 2번 째 드라마인 그룹 씨엔블루 멤버 이정신은 김옥빈의 호위무사 역할에 대해 "생소한 게 많지만 도전하는 걸 좋아해서 재밌게 하고 있다. 극중 악기 연주나 나무 올라타는 것도 열심히 할 예정이다"며 "연기 면에서는 비교도 안 되지만 그래도 대본에 잘 생각해서 흐름에 맞게 선배님과 맞춰가고 감독님 말씀 잘 들으면서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온주완은 "감독님은 천재다"라고 극찬하며 "미술 부분도 확실히 보실 포인트가 될 거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칼과 꽃'은 고구려 영류왕의 딸 무영(김옥빈)이 아버지를 죽인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엄태웅)과 사랑에 빠진 뒤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을 줄거리로 하는 무협 첩보 멜로 드라마. '천명' 후속으로 오는 3일 첫 방송된다.(사진=KBS)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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