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업자 10명 가운데 청년은 2명도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생산 현장마저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는 얘긴데, 우리나라의 성장 잠재력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청년층 취업이 사회 문제화가 될 정도로 심각합니다.
지난 5월 15세에서 29세인 청년층 취업자수는 382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수 중 15.1%에 불과했습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3년 5월 31.5%에 비해 무려 반토막 난 수치입니다.
외환위기 직후와 신용카드 대란 그리고 금융위기 때보다도 하락한 사상최저 수준으로, 청년 취업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5월 중 청년층 고용률도 40%로 집계돼 역시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청년층 취업이 급감한 건 인구 고령화로 전체 인구에서 청년층 비중이 낮아진데다 청년층에게 제공되는 일자리가 줄면서 구직을 단념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박사
“어느 국가든 대학졸업생이 갈 수 있는 일자리는 25%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한국은 대학진학률이 80%에 가깝고 과거 대학졸업생들이 가졌던 안정적 일자리를 원하는 이상 청년 실업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추세가 장기화되면 잠재 성장률은 악화되고 국가 경쟁력도 추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놨지만 청년층 고용시장은 여전히 어둡기만 합니다.
근로장학금, 기업과 연계한 현장직무훈련 등 과거 정부에서 별성과가 없었던 내용들과 중복돼 실효성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청년고용할당제 역시 민간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할지 미지수입니다.
고용률 70% 달성 로드맵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은 박근혜 정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거창한 목표 달성에만 매달리기 보다 고용 패러다임 전환과 구조적 문제 해결에 더 힘쓸 때라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