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달라지는 증시제도

입력 2013-07-01 09:03
<앵커>

오늘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가 공식 출범합니다.

또 주가 왜곡 현상을 일으켜 온 부실 우선주 퇴출제도도 본격 시행됩니다.

하반기 금융투자업계의 변화들을 조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이어 세번째 장내 주식시장, 코넥스가 오늘 개장합니다.

모두 21개 기업이 '코넥스 1호'로 신규 상장을 확정했고, 한국거래소는 연말까지 50개 기업이 코넥스 시장에 입성해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넥스 시장은 창업 초기 중소, 벤처기업들에 대한 자금 수혈 역할을 해, 박근혜 정부가 외치는 창조경제 생태계의 뿌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다양한 펀드를 모두 한 곳에 모아놓고 판매하는 '펀드 슈퍼마켓'도 이르면 연말에 도입됩니다.

여러 상품을 쉽게 비교 분석할 수 있고, 수수료도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한편, 그동안 시장을 교란시켜온 부실 우선주들에 대한 철퇴도 강해집니다.

거래소는 1일부터 개정상법에 따라 보통주가 상장폐지되거나 시총이 5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우선주, 상장 주식수가 2개 반기 연속 5만주에 못 미치거나 또 월평균 거래량이 1만주 미만인 우선주를 대상으로 퇴출제도를 본격 시행합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우선주 총 148종목 가운데 약 1/4 이상이 상장폐지 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시행 후 1년간은 상장주식수와 월평균 거래량 요건이 절반 수준으로 완화해 적용합니다.

8월부터는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도 금지됩니다.

분리형 BW는 채권과 신주인수권을 나눌 수 있어, 일부 대주주들이 헐값에 워런트를 매입해 지분을 늘리거나 인수하는 편법으로 사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또 '증권사 영업활력 제고방안' 후속조치로 주식워런트증권, ELW의 상장수수료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 증권사들의 수익성 부담을 다소 낮춰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