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전 여드름 치료, ‘피지’잡는 게 우선

입력 2013-06-28 09:27


회사원 김모(24세.여)씨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기말고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탓인지 피부가 민감하고 건조해지면서 여드름이 갑자기 많이 돋아나 걱정이 크다.

김 씨는 “여름방학 동안 휴가를 즐기거나 아르바이트를 구한다고 해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 외모인데, 얼굴 때문에 아무 것도 못하게 생겼다”며 울상을 지었다.

최근 여드름은 이렇게 청소년기뿐만 아니라 대학생에 이르는 성인들에서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피부 질환이 되고 있다. 식습관이나 피부 관리 등도 물론 중요하지만,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학계에서는 정확하게 발생 원인이 한 가지로 정해지지는 않고,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원인은 피부 속에서 밖으로 표출되지 못한 피지의 과다 분비다.

피부 밖으로 배출되어야 할 피지가 각질이나 땀, 화장 등으로 인해 분비되지 못하고 땀구멍 속에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켜 발생한다는 것이 피부과 전문의들의 일반적인 소견이다.

따라서 우선적으로는 피부 속의 피지를 잘 관리하는 것이 치료의 지름길이 된다. 피지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법 중에서는 PDT치료가 효과적이다. 이는 광흡수제를 피지샘과 여드름균에 흡수되게 한 후 적정한 파장의 광선으로 피지샘을 파괴하여 살균하는 치료법이다.

염증이 있는 경우에 약물의 흡수가 더욱 빠르기 때문에 문제가 심한 경우에 치료 효과가 더 좋게 나타나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PDT 치료에 필링을 더해 상호간 시너지 작용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인 광필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광필은 PDT와 필링을 함께 적용하여 피부 톤이나 탄력, 여드름 흉터 자국 등의 복합적인 문제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CU클린업피부과 노원점 류정호 원장은 “광필은 시술 직후 피부가 붉어질 수 있으나 기간이 짧아 자외선 차단에만 유의한다면, 유사한 타 시술과 비교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용이해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여성이나 남성들 모두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며, “피부 문제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하여 트러블과 모공까지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다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나 과로, 흡연 및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고, 너무 강하고 잦은 세안 또한 좋지 않으므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세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라면 화장하는 시간을 되도록 줄이도록 하고, 화장 후에는 클렌징크림을 이용해 먼저 잘 닦아낸 후 노폐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피부에 맞는 폼을 이용해 말끔히 씻어 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