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男女, 다시 태어난다면 '김태희·원빈' 외모?

입력 2013-06-28 09:16
수정 2013-06-28 09:16
남자는‘국방의 의무’ 때문에, 여자는 ‘외모 관리’ 때문에 자신의 성별에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성별을 바꿔 다시 태어난다면 희망하는 외모로, 각각 ‘김태희’, ‘원빈’이 꼽혔다.

소셜 데이팅 ‘이츄’(www.echu.co.kr)는‘대한민국에서 남자, 여자로 살기’를 주제로 미혼 남녀 2,199명(남 1,108명, 여 1,091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남자는‘만족한다’(85.2%)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자 또한 자신의 성별에 ‘만족한다’(78.3%)는 답변이 우세했다. 남자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였으나, 과반수를 훌쩍 넘는 대상이 만족을 보였다.



그러나 불만족스러운 순간이 없는 건 아니었다. 남자 18.7%는 '국방의 의무를 짊어져야 할 때’가 불만족스럽다고 꼽았다. 이어‘가족 부양의 책임감’으로 남성에게 주어진 의무와 책임이 불만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중교통에서 눈 둘 곳 없을 때’(17.9%), ‘집 장만, 결혼 자금 때문에’(16.8%), ‘아프거나 슬퍼도 남자라서 참아야 하기 때문’(12.8%)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여자는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에 불만을 보였다. ‘여자로 산다는 것이 만족스럽지 않은 순간’ 1위는 ‘늘 외모에 신경 써야 할 때’(29.6%)였다. 다음으로 ‘외박이나 늦은 귀가에 제약이 많을 때’(25.8%), 3위는 ‘똑같이 사회생활 해도 차별 받을 때’(12.5%)가 차지했다. ‘청소, 빨래 등 버거운 집안일 때문에’(11.5%)와 ‘이성에게 먼저 호감을 보일 수 없을 때’(9.1%)가 그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성별을 바꿔 다시 태어날 경우 희망하는 외모로 남자는 완벽한 외모와 지성을 겸비한 ‘김태희’(19.3%)를 꼽았다. 2위는 국민 첫사랑 ‘수지’(10.1%)가, 3위는 청순한 매력의 ‘손예진’(7.9%)과 ‘한효주’(7.9%)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여자는 ‘남자로 다시 태어난다면 가지고 싶은 외모’ 1위로 조각 미남 ‘원빈’(12.9%)를 선택했다. 이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흥행몰이 중인 ‘김수현’(7.6%)이 2위에 올랐다. 3위는 선한 인상이 돋보이는 ‘송중기’(5.6%)가, 4위는 충무로의 신예 ‘이현우’(4.7%)가 이름을 올렸다.

김동원 이츄 팀장은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상대에 대해 이해하려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노력이 진정한 양성평등을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