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수년째 끊이지 않는 자동차 급발진 의혹을 규명하고자 지난해부터 민·관 합동 조사를 벌인 데 이어 26∼27일 공개실험까지 했지만, 이번에도 급발진 현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토부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에서 이틀간 급발진 현상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여러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든 뒤 급발진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에서는 가속페달 센서 오작동과 스로틀밸브 강제 개방을 비롯해 전자제어장치(ECU)에 가습, 자동차 부위별 전기적 충격, 주행 중 가속페달과 제동페달 동시 밟기, ECU 중앙처리장치 가열 및 접촉 불량, 연소실 카본 퇴적 등 7가지 상황에 대해 실험이 이뤄졌지만, 급발진 현상은 나오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험에서 급발진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의혹 제기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객관적 사실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급발진 신고는 지난해 136건 접수됐으며 올해 1∼5월 접수된 신고는 56건으로 매월 약 10건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