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는 24일(이탈리아 현지시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전통을 존중하는 브랜드의 철학과 새로운 소재·쉐이프(Shape)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를 바탕으로 구찌 2014 봄·여름 남성 컬렉션을 선보였다. 구찌는 클래식한 사토리얼 전통을 고수하는 포멀한 남성과 과감함을 사랑하고 특별한 볼륨·소재 등의 패션을 추구하는 남성을 융합한 구찌 맨을 탄생시키며, 진일보한 시즌 컬렉션을 완성했다.
▲ 소재와 실루엣
이번 시즌 구찌 맨은 정장과 캐주얼의 경계를 넘나드는 테크노 테일러링(Techno Tailoring) 스타일로 테일러링 슈트의 포멀함과 기능성 스포츠 웨어를 결합한 시크한 퓨전룩을 제안한다.
새로운 매킨토시(Macintosh; 우비)나 티셔츠, 레더&네오프렌(Neoprene) 소재의 후디 등 구찌의 미학적 코드와 스포츠웨어의 만남이 돋보인다. 또한 승마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라이딩 팬츠는 컬렉션의 테마에 새로움을 더했다. 단색이나 프린트 소재에 덧댄 대조적인 컬러의 스웨이드와 레더 소재가 특징인데, 기능적인 동시에 스타일리시함을 연출한다.
재킷과 베스트, 팬츠가 한 벌로 갖추어진 쓰리피스 슈트는 테크노-스트레치 저지(techno-stretch Jersey) 및 나일론 코튼(Nylon-Cotton) 등 모던한 소재로 선보였다. 정교하게 레이저 커팅 된 소재에서는 빼어난 장인 정신이 돋보이며, 코튼 니트에는 코튼 울 소재로 섬세하게 수놓은 핸드 임브로이더리 디테일이 돋보인다.
▲ 컬러와 프린트
블루 톤에는 와인 빛의 보르도(Bordeaux)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했고, 차가움이 감도는 아이시(Icy) 화이트 컬러는 베이지나 그레이 같은 뉴트럴한 컬러와 함께 매치했다. 밀리터리 그린은 옐로우 컬러와 사용하는 등 컬러의 다양하고 신선한 조합이 돋보인다.
구찌 고유의 플로라 아이콘을 연상시키는 꽃무늬 패턴은 팬츠, 티셔츠, 슈트, 아우터 등에 활용했고, 점프 슈트와 셔츠 스타일의 새로운 재킷에는 프린트 실크 소재를 적용했다. 이러한 다양한 컬러와 패턴의 믹스 매치는 구찌맨의 로맨틱한 열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또한 넥타이 패턴에서 영감을 받은 미니 폴카 도트(Polka dot) 프린트는 포멀한 슈트에 캐주얼한 감성을 더해 데일리 룩으로서의 활용도를 높였다.
▲ 액세서리
구찌는 소재와 가공법에 대한 탐구를 통해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포멀함과 인포멀함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RTW뿐 아니라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구찌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레이스업 슈즈 기법이 사용된 레더 소재의 스니커즈는 컬렉션 모든 룩에 조합했다.
쇼퍼백과 백팩, 두 가지 스타일로 착용 가능한 백은 주말의 짧은 여행에도 적합한 아이템이다. 밝은 톤의 선글라스, 홀스빗이나 작은 체인이 가미된 레더 브레이슬릿도 컬렉션 룩의 멋을 더한다. 구찌 다이브 워치(Gucci Dive Watch)는 블랙과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 혹은 리미티드 에디션인 블랙과 핑크 골드 버전으로 선보인다. (사진=구찌)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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