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동부증권 임은영> 그동안 판매가 안 좋아 자동차 주가가 하락했던 것은 아니었다. 가장 큰 원인은 환율이었다. 원화 강세, 엔화 약세 때문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달러가 엄청나게 강세로 가면서 엔화도 약세 추세를 멈췄다고 보기 어렵지만 다시 원화가 약세로 가면서 환율에 대한 부분이 반전하며 투자심리가 많이 개선됐다.
현대차 기준으로 봤을 때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작년 기준환율이 1150원 정도였기 때문에 올해보다 높았고 영업환경이 굉장히 좋아 작년 영업이익률이 11% 이상 나왔다. 그러므로 작년만큼 마진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작년 3, 4분기 파업이슈 때문에 굉장히 기저효과가 있었고 올해는 오히려 1분기에 안 좋았다가 2분기, 3분기로 가면서 더 좋아지는 그림이라 지금과 같은 실적 추이는 투자에 호재다.
중국시장이 1, 5월로 성장세가 굉장히 가팔랐다. 수요 자체는 20%가 성장했고 현대, 기아차는 35% 성장했다. M/S가 확대되는 모습이고 내년에도 현대차가 3공장에 15만 대 추가 증설해 돌리고 기아차도 30만 대 추가 증설이 있다. 지금 현대차는 3공장이 완공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4공장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016년까지 중국의 판매대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 같다. 현대차의 경우 터키공장 10만 대 증설하면서 유럽수요 반등에 대해 M/S 확대를 노리고 있고 브라질도 굉장히 잘 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5월부터 3교대 전환을 해 원래 캐파 15만 대를 넘어 20만 대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도 문제였지만 올해의 경우 현대차나 기아차 모두 뚜렷한 볼륨 모델 신차가 없었고 환율을 이겨낼 수 있는 펀더멘탈 요소가 없다는 것도 주가 하락의 큰 요인이었다. 그런데 올해 말부터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신차를 출시한다. ASP가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면 일본차는 2년 전부터 신차가 나왔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노후화되는 사이클로 들어간다. 그런 측면에서 일본과 한국의 경쟁이라고 보면 신모델이 나오는 회사를 더 좋게 볼 수 있다.
환율은 기본적으로 달러 강세로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 기준으로 원달러 1100원 이상이라면 수출 마진이 나쁘다고 보기 어렵다. 상대적인 경쟁력에 있어 엔화가 약세되면 문제가 되겠지만 원화도 같이 약세이기 때문에 원엔환율로 보면 1100원 이상이다. 현대차나 기아차 경쟁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정도의 환율은 아니다.
완성차는 현대차를 좋게 보고 있다. 물론 환율이 반전되면서 기아차의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훨씬 커졌다. 그래서 장기 실적이 올라오는 것은 기아차가 좋을 수 있겠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캐파 증설이나 ASP 증가는 현대차에서 더 먼저 일어나게 될 것이다.
주식시장은 Q의 증가도 중요하지만 P의 증가를 훨씬 더 호재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현대차에 대해서는 그것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부품주는 중국시장이 계속해서 커지면서 그룹 내에서 모비스가 여러 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모비스를 좋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