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하반기 주택분양 물량을 크게 줄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 회복을 낙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신이 표면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크게 줄이고 있습니다.
주택협회 자료에 따르면 100대 건설사들의 하반기 분양물량은 6만2천가구로 상반기 10만 7천가구에 비해 40%나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박수현 주택협회 기획팀장 “일단 취득세 감면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업체들의 불확실성이 확대. 하반기 물량을 줄이고 있다”
국내 상위 5개 건설사들은 어떨까? 역시 대부분 보수적인 전략을 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1629세대를 분양한 현대건설은 하반기 2502세대를 추가 분양합니다. 지난해보다는 3769세대나 감소합니다.
삼성물산은 올해 하반기 5481세대를 분양하지만 지난해에 비해선 1천세대 정도 물량을 줄였습니다.
올해 하반기 10272세대를 분양하는 대우건설 역시 지난해에 비해 3천세대 가량 줄었습니다.
상반기 3522세대를 분양한 포스코건설도 하반기에 1118세대만 분양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물량을 줄이는 대신 건설사들은 특화된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강정남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상무 “고객들이 상품을 자기 취향에 맞게 공급하는 것에 대해 반응이 높다. 하반기 물량도 다양한 평면을 공급할 계획이다”
<인터뷰> 백종탁 삼성물산 주택마케팅팀 상무 “하반기도 시장이 어렵다. 아파트도 일반 제조업체처럼 고객의 필요를 잘 파악해서 거기에 맞는 상품들을 사전에 기획해야 한다”
반면 GS건설은 지난해보다 2천세대 이상 늘어난 7920세대를 분양합니다.
위축된 분양시장에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는 건설사들. 하반기 승자는 누구될 지 궁금합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