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과 박건형이 도예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7월 1일 첫 방송될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권순규 이서윤 극본, 박성수 정대윤 연출)측은 "문근영과 박건형이 사기장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도예에 대한 이론적 공부는 물론 리얼한 연기를 위해 도예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의 여신 정이'는 16세기말 조선시대 최초 여성 사기장의 자리에 오르는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으로 국내 드라마에서는 최초로 도자기 및 분원, 사기장 등을 소재로 하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는 상황.
특히 '불의 여신 정이'의 배경이 되는 조선시대에는 검소하고 평범한 듯 하지만 거기에서 비롯된 넉넉함의 멋스러움이 특징인 백자가 대표적이다.
당시 일본에서는 도자기 생산 기법을 몰라, '도자기 전쟁'이라고도 불리는 임진왜란 중 조선의 사기장들을 무수히 끌고가 도자기 발전에 혁명적인 계기를 맞았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뛰어난 도자기 문화에 대한 재조명이라는 점에서 '불의 여신 정이'가 갖는 의의는 높다.
이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출연배우들과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더 나은 작품을 선사하기 위한 방법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문근영 박건형은 사기장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도자기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을 공부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회동 Y사 아카데미에서 도예 연습에 매진하면서 실제 도자기 작품이 나올 수 있는 정도의 수준까지 이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제작진 역시 드라마 질을 한층 높이기 위해 경기도 광주의 4대 명장 중 한 명인 '도평요' 소민 한일상 도예가의 작품을 소품으로 등장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한일상 명장은 지난 1974년부터 도예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미술과 조각에 뛰어난 실력으로 1976년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이 설립한 '도평요'에서 활동, 이후 대표까지 맡으며 명장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한일상 명장은 "요즘 사람들이 전통 도자기에 대해 많이 잊어가고 있는데 이번 '불의 여신 정이'를 통해 우리 문화의 뿌리인 조선백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불의 여신 정이'는 단순히 실존 인물들에게서 비롯된 팩션(팩트+픽션)으로 재미만 전하는 것이 아닌, 도자기가 담고 있는 과학적 예술성과 그 문화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사진=케이팍스/나무엑터스)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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