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99.01 마감..'1800선 붕괴'

입력 2013-06-24 15:32
수정 2013-06-24 16:09
<앵커>

'버냉키 쇼크'로 위협받았던 1800선이 끝내 붕괴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시장 마감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연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코스피가 근 1년여만에 1800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82포인트, 1.31% 내린 1799.01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 연준의 출구전략이 윤곽을 드러낸 지난 19일 이후 단 4거래일만에 1900선에서 18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18일 종가 1900.62→24일 종가 1799.01)

코스피지수 18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만입니다.

지수 하락에 부담을 더한 것은 오늘도 12거래일째 팔자세를 이어간 외국인입니다.

외국인은 2500여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아직 한 달이 채 끝나지 않았지만 월간 기준 벌써 총 5조원을 넘기며 2010년 5월 이후 가장 큰 규모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이 많이 나온 종목은 우리금융과 SK하이닉스, 기아차, 한국전력, KT 등으로, 이 중 SK하이닉스는 최근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매도하며 사들인 종목 1순위로 꼽혀왔는데요. 오늘은 그간의 차익을 노린 매도로 보여집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나흘 만에 반등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크레디트스위스와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즈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0.91% 약세를 마감했습니다.

이 외 현대모비스와 삼성생명, SK텔레콤 등 대부분의 시총 상위주들이 하락했으며, 현대차만 유일하게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한편, 증시가 요동친 것은 국내시장뿐만이 아닙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현지시간 2시 45분 전 거래일보다 무려 107.10포인트, 5.20% 떨어진 1965.38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중국 금융당국이 시중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자금공급을 줄이면서 신용 경색이 심화돼 투자심리에 악영향 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까지 제기되며 아시아증시 일제히 위축됐는데요.

오늘 1%대 상승으로 출발했던 일본 증시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해 1.26% 약세로 마감했고, 홍콩과 대만, 싱가폴, 호주 등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가 1~2%대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