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CEO]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입력 2013-06-24 15:51
독특한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으로 카드업계에 새바람을 몰고 왔던 현대카드가 10년만에 대대적으로 변신합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수백가지에 달하는 신용카드가 오히려 고객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며 "단순하고 명료한 카드로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알파벳과 숫자 카드가 앞으로의 10년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객을 어떤 사람이라고 규정 짓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제는 진화할 때가 됐다."

현대카드가 새롭게 내놓은 카드는 복잡한 조건들을 모두 없애고 누구나 부담없이 사용하면 그만큼 혜택을 돌려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인터뷰>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포인트를 쌓을 지, 할인을 받을 지를 선택하면 과거에 볼 수 없을 정도의 혜택을 주겠다..고객은 항상 자유롭게 가장 큰 혜택을 누릴 것이다..카드업계의 룰을 바꾸겠다."

정태영 사장은 최근 카드업계에 돌풍을 몰고 온 '원카드'에 대해 고객에게 오히려 불편한 선택이 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올인원카드가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아닌 것 같다..고객들이 카드사에 들어가서 어떤 혜택을 받으려고 직접 고치는 것은 장래 모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 사장은 모바일 카드 시장에 대해서도 실제 고객들의 활용빈도가 떨어진다며 당분간 진출할 의사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모바일 기술력은 어떠한 카드사보다 앞도적으로 앞서있다..때가 되면 모바일에서도 현대카드 답게 활동을 펼칠 것..하지만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관망하고 있는 중이다."

정 사장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계열사 대표 겸직에 대해 "금융당국이나 국회에서 정해주면 뜻을 따르겠다"며 "다만 금융업을 이해하고 좋은 결정을 내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