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36%, 청소년 53% "6.25 발발연도 모른다"

입력 2013-06-23 14:22
수정 2013-06-23 15:51


우리나라 성인의 36%, 청소년의 53%는 6.25 전쟁 발발연도를 모른다는 정부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 10명 중 4∼5명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가장 우선 필요한 것으로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와 교류협력을 들었다.

안전행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과 중·고교생 청소년 1천명을 대상으로 국민 안보의식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에서 1950년인 '6·25전쟁 발발 연도를 주관식으로 쓰라'고 하자 성인의 35.8%, 청소년의 52.7%는 정확한 답변을 쓰지 못했다.

6·25전쟁 발발 연도를 모르는 성인의 비중은 2011년 36.5%에서 작년 35.4%로 소폭 낮아졌다가 다시 상승추세다. 반면 6·25전쟁 발발 연도를 모르는 청소년은 작년과 재작년에는 57.6%였으나 올해 4.9% 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현재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가장 우선시 돼야 할 것'으로는 성인의 37.8%, 청소년의 48.9%는 '우리 정부의 지속적 대화와 교류협력'을 꼽았다. 이어 성인의 35.3%와 청소년의 20.9%가 '국제공조 등 외교적 해결 모색', 성인의 23.0%와 청소년의 27.5%가 '북한의 군사위험 완화 등 태도변화'를 들었다.

본인의 안보의식 수준에 대해선 성인의 64.9%, 청소년의 51.9%가 '높다'고 응답했다. 안보의식 수준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작년(성인 63.3%, 청소년 51.1%)보다 높아졌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3차 핵실험, 정전협정 폐지선언, 대남무력도발 발언 등 일련의 사건들이 본인의 안보의식에 어떤 변화를 줬느냐'는 질문에 성인의 54.4%, 청소년의 42.0%는 '안보의식이 높아졌다'고 답했고 성인의 40.6%와 청소년의 50.2%는 '변화없다'고 답했다.

'북한 하면 가장 떠오르는 생각은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성인의 52.4%, 청소년의 51.3%가 '경계하고 적대할 대상'이라고 응답해 '선의의 협력과 경쟁대상'이라는 응답(성인의 43.0%, 청소년의 44.1%)을 웃돌았다. '북한이 경계하고 적대할 대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성인의 경우 작년(52.6%)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청소년은 작년(46.1%)보다 크게 높아졌다.

북한이 6·25와 같은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성인의 71.7%와 청소년의 55.7%는 '낮다'고 응답했지만, 성인의 60.8%, 청소년의 67.8%는 북한이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국지적 무력도발 가능성은 '높다'고 답했다.

북한이 연평도 포격같은 무력도발을 다시 할 때의 대응에 대해서 성인의 45.9%는 '모든 군사력을 동원한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고, 청소년의 37.7%는 '공격받은 만큼만 군사력 대응'을 주문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같은 핵개발에 대해서는 성인의 71.0%, 청소년의 67.2%가 '우리 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협으로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남북관계와 한반도 안보상황 전개 전망은 성인의 56.9%, 청소년의 60.5%가 '큰 변화없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답했다.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알고 있거나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성인의 55.7%, 청소년의 86.1%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