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 출구전략' 짠다

입력 2013-06-21 18:03
<앵커> 삼성전자가 다음주 월요일부터 전세계 경영진이 모여 하반기 사업 전략을 구상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합니다.

지나치게 휴대폰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대책과 함께 가전 사업과 부품 사업의 성장 전략도 각각 논의됩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차례 열립니다.

본사 경영진을 포함해 해외 지역 총괄과 법인장 등 삼성전자의 전세계 600여명의 임원이 한자리에 모여 반기 경영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합니다.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의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된 만큼 이번 회의도 부품(DS) 부문과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부문으로 각각 나눠 진행됩니다.

수원에서는 24일 IT모바일 부문에 이어 26일에는 소비자가전 부문이, 기흥에서는 24일 부품 부문이 별도로 회의를 진행합니다.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70%를 담당하는 IM 부문 전략회의의 관심사는 무엇보다 최근 판매 부진설에 시달리고 있는 갤럭시S4의 판매 동향입니다. 동시에 태블릿PC와 카메라 등 차기 주력 제품의 판매 확대와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갤럭시노트 신제품의 출시 지역과 시기도 최종 조율합니다.

8년 연속 TV 판매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소비자가전 CE 부문은 출시가 임박한 UHD TV와 OLED TV 등 차세대 TV를 통한 시장 확대 전략을 논의합니다.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시장 정체 타개책도 논의될 예정입니다.

매년 별도로 전략회의를 진행해 온 부품 DS 부문은 삼성 제품의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최근 시황이 회복되고 있는 D램의 안정적인 공급 전략과 상대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시스템LSI의 위기 극복 방안을 구상합니다.

특히 신경영 20주년을 맞는 삼성이 상생으로의 경영 패러다임 전환을 선포한 만큼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미래기술육성재단 설립과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 등 상생 경영의 구체적인 윤곽도 이번 회의를 통해 드러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