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 김용화 감독 "'미스터고' 목숨 걸고 찍었다"(종합)

입력 2013-06-20 22:49
수정 2013-06-21 12:11
"목숨걸고 찍은 영화다" 배우 성동일과 김용화 감독의 말에서 영화 '미스터고'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20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방송인 김태진의 사회로 영화 '미스터고'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제공/배급, 덱스터스튜디오 제작) 팬미팅이 진행됐다.

팬미팅이 시작하기 전부터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매표소 앞에는 '미스터고' 홍보 머리띠를 직접 제작한 팬부터 인형으로 제작된 링링을 들고 있는 팬까지 '미스터고'를 향한 열기가 느껴졌다.

팬미팅의 시작을 알린 '미스터고' 예고영상에서 링링이 나와 홈런을 치자 팬들은 "오"라고 외마디로 감탄해 국내 첫 리얼 3D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예고 영상이 끝나며 등장한 김용화 감독은 "'미스터고'가 기술에 대한 것으로 많이 포장돼있다. 하지만 '미스터고'는 제 작품 중에서 감정이 제일 많이 표현된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미스터고'를 소개했다.

이어 성동일이 등장하자 팬들은 기다려왔다는 듯이 큰 박수로 환호했다. 평소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 온 성동일의 재치 있는 입담은 '미스터고' 팬미팅에서도 빛났다.

성동일은 "정확하게 이야기해서 '미스터고'의 주인공은 고릴라다. 저는 조연이다"라는 농담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 팬들을 웃게 했다.

이날 팬미팅에서는 '미스터고'의 오프닝 영상이 살짝 공개됐다. 방송인 김성주의 내레이션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오프닝 영상에는 메이저리그 류현진, 추신수 선수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팬들이 직접 작성한 질문을 뽑아 성동일과 김 감독이 응답하고 즉석에서 함께 사진을 찍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정성껏 작성한 자신의 질문이 뽑히길 바라는 팬들의 마음에 팬미팅 장소는 긴장이 감돌았다.

경쟁률을 뚫은 행운의 주인공은 단 세명. 특히 여고생이 등장하자 성동일은 두 팔 벌려 힘껏 포옹하는 눈부신 팬서비스를 보였다.

이날 팬미팅의 하이라이트는 성동일과 김 감독의 사인회였다. 성동일과 김 감독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에 팬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무대로 나와 줄을 섰다.

팬들은 팬미팅이 시작하기 전에 받은 '미스터고' 기념 티셔츠와 부채, 준비해온 애장품 등 각자의 입맛에 맞게 사인을 받았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줄지 않는 줄이 ‘미스터고’에 대한 기대와 성동일과 김 감독에 대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특히 성동일은 모든 팬들에게 "아이고 어서오세요"라며 정겨운 인사을 건네며 정성껏 사인을 해줬다.

성동일은 "김 감독이 '형 나 이 영화 목숨걸고 찍으니까 형도 그래주면 안되냐'고하더라"며 "그래서 나도 목숨걸고 찍었다"고 마지막 말을 시작했다.

그는 "김감독 어머니가 '없이는 살아도 빚은지지 마라'라고 하셨더라. 그런데 이 영화 때문에 처음으로 빚을 졌다"고 절실한 이유(?)를 밝히며 "정말 목숨걸고 찍었으니 여러분들이 영화를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성동일과 김 감독은 팬미팅에 참석한 팬들과 함께 ‘파이팅’이라고 크게 외치며 단체 사진을 찍고 퇴장했다.

한편 '미스터 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서교)가 성충수(성동일)을 만나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슈퍼스타가 돼가는 과정을 그려낸 영화이다. 다음달 17일 개봉한다.(사진=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한국경제TV 김지은 기자 kelly@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