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쇼크..금융시장 '흔들'

입력 2013-06-20 20:25
<앵커>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출구전략이 현실화되자 금융시장이 요동쳤습니다.

국내시장은 물론이고 아시아 시장까지 급락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출구전략 발표로 영향을 받은 시장의 모습과 앞으로의 흐름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신동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은행 의장이 FOMC 이후 출구전략에 대한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하반기중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인 뒤 내년 중반쯤 이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발언이지만 국내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로 1850선을 간신히 넘겼습니다.

특히 국내 증시 최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3% 가까이 빠졌습니다.

채권시장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3년물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은 0.17%포인트 상승한 연 3.41%에 마감했습니다.

외환시장이 충격은 더 컸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넘어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출구전략 발표는 국내시장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 제조업 경기둔화 지표까지 나오면서 일본과 중국, 홍콩 지수 모두 2% 내외에 출렁거림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자금 유출이 계속되면서 이번 시기를 저점 매수 기회로 이용하라는 주장과 국내 증시가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계속할 것으로 보고 현금성 자산을 늘리거나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