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도 '출렁'‥투자 방향은

입력 2013-06-20 13:28
<앵커>

연내 양적완화를 축소하겠다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국내 증시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FOMC 결과에 대한 증권가 반응과 시장 상황, 앞으로의 투자전략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어예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국내 전문가 대부분의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증시의 단기 충격이 불가피해보이는데요.

코스피가 장 초반부터 급락하면서 오후 1시 15분 현재 1852.2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도 3천800억원을 넘어섰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셉니다.

우선 버냉키 의장이 "하반기중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인 뒤 내년 중반쯤 이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데는 세 가지 정도 이유로 요약됩니다.



낙관적인 경제 전망기조와 일부 자산시장의 과열을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함으로 풀이되는데요.

또 내년 1월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버냉키 의장의 마지막 임무를 '무리없는 양적완화 축소'로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적완화 축소는 미국 경제나 금융시장보다, 이머징 금융시장에 주는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 유동성 공급 축소에 따른 달러화 강세는 이머징 금융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로벌 금리상승 흐름이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기술적인 매매에 치중하되, 중장기적으로는 금리상승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다만, 양적완화 축소는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 정상화 과정이지 경기과열과 물가부담에 따른 금리상승 국면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하시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중·장기적 상승 추세를 훼손하는 요인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얘긴데요.

"지나친 비관은 오히려 매수 시기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며 "과매도권에 진입한 현 시점부터는 분할 매수에 나설 때"라는 전문가의 조언도 있었습니다.

특히 경기 회복세가 유효하다면 양적완화 축소 단행 이후에도 위험자산 선호현상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