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행중인 차량에 고의로 뛰어들어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블랙박스 하나만 있으면 보험사기의 걱정을 덜어낼 수 있다는 데, 홍헌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운전자가 좌회전을 한 뒤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봇대 뒤에 숨어있던 사람이 차량으로 뛰어듭니다.
이번에는 흰색 차량이 앞으로 끼어듭니다.
잘 달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멈춰 추돌사고를 냅니다.
블랙박스에 찍힌 이 영상들은 보험사기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은 8만3천명.
최근 3년간 15%씩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전체 보험사기 4명 중 3명은 자동차 보험사기인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자동차 보험사기가 적발될 경우 강력히 처벌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허창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과다한 보험금을 청구하는 등 혐의가 확인된 사례는 수사기관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보험사 역시 의심스러운 사고가 사기로 판정되면 보험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00 보험사 관계자
“보험사가 사기라고 알아채기 힘든 것은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하지만 추후에 경찰수사로 보험사기로 밝혀지면 환수조치를 합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를 막는 데 유용하고 보험료도 할인되는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것이 운전자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