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1 부동산 대책 이후 오름세를 탔던 주택 거래량과 매매가격이 이달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하반기 실물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지난 4월 8억8671만원에서 지난달 9억333만원을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가격이 하향 조정된 매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4.1 대책 이후 상승세를 타던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급증했던 주택 거래량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9만여건으로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취득세 감면이 끝나는 7월부터 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려면 실물경기가 살아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인터뷰>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주택시장 내부에서는 바닥 조건이 형성됐는데 문제는 거시경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6월에 취득세 감면이 종료되면 거시경제 여건도 하반기에 불투명한 만큼 다시 어려워 질 수 있는 상황도 올 수 있을 것"
하지만 급매물이 소진되고 그동안 실수요자들의 거래와 신규분양이 늘어나면서 바닥론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고, 여기에 저금리라는 호재가 자리잡고 있어서 하우스 푸어의 상환 능력을 키워주고 있고
실수요자 위주의 매수심리도 상당부분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지지 기반이 형성됐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주장하면서 하반기 주택시장은 정부 정책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