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신업계의 화두인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추가 할당 방안이 이르면 이번주 윤곽이 잡힐 전망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야당 협의를 진행 중인데,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통신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통신업계의 LTE 경쟁력을 한 단계 높여줄 주파수 할당이 속도를 붙이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당정협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빠르면 이번주 할당방안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주파수 할당을 둔 통신업계 신경전을 고려해 철통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는 모두 4개의 안을 여당에 제시했습니다.
기존 방통위가 제시한 3개 경매방안에 미래부가 1개의 방안을 추가했습니다.
3개의 기존 방안에는 KT 인접대역 1.8GHz 주파수가 포함된 것과, 배제된 방안이 올라있습니다.
하지만 KT 인접대역 포함 여부를 두고 통신사들이 서로를 비방하고 공격하는 등 논란이 과열된 만큼 미래부가 이를 중재할 추가 방안을 마련한 겁니다.
KT 인접대역 주파수를 포함시킨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두 가지 방안을 모두 경매에 부쳐 총합 금액이 높은 안으로 결정하는 방안입니다.
미래부는 국회 협의가 마무리되면 공청회와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최종방안을 확정, 예정대로 8월에 경매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전화인터뷰>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융합실
"내일 상임위원회 있잖아요. 어쨌든 8월에 결과 날 것, 8월 말에는 끝나는 거니까.."
통신업계에서는 대립되는 의견이 반영된 건 환영할 만 하지만, 미래부가 내놓은 방안 역시 출혈경쟁을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전화인터뷰> 통신사 관계자
"승자의 저주가 될 수도 있어요 이거는. 다른 대역을 할당하고, 주파수 쪼개서 주고, 인접대역은 또 쪼개서 준다는 얘기도 있어요. 그러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거든요."
KT가 인접대역을 할당받으면 나머지 2개사는 수 년간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야만 하는 LTE 광대역화를 단기간에 소자본으로 추진할 수 있는 만큼 이를 견제하기 위해 막대한 금액을 쏟아 부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통신사 경쟁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주파수 할당.
어느 한 곳에 특혜를 주거나 부당한 불이익을 주어서도 안되지만, 현재 방안대로라면 통신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출혈 경쟁에 나설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