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돈맥경화' 심화...가계는 남고 기업은 부족

입력 2013-06-17 12:01
수정 2013-06-17 14:27
올해 1분기 돈이 흐르지 않는 이른바 '돈맥경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1분기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경제주체별 자금과부족(자금운용·자금조달) 상황을 보면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는 전분기보다 확대된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비금융법인기업은 설비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자금부족 규모가 전분기 4.7조원보다 증가한 7.5조원으로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늘어난 데 비해 민간소비지출은 감소해 자금잉여 규모가 작년 4분기 20.4조원에서 30.1조원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한편 일반정부는 재정 조기집행 지원을 위한 국채 발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자금잉여에서 자금부족으로 전환되었고 국외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분기보다 줄어들어 자금부족 규모가 감소했습니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조달은 예금취급기관대출금 등 간접금융이 전분기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고 자금운용은 결제 및 단기저축성예금, 금전신탁 등이 증가

했습니다. 가계는 예금취급기관 차입이 감소로 전환되었으며 기타금융기관 차입규모도 감소했고 자금운용은 금전신탁이 감소한 가운데 장기저축성예금 및 유가증권이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국외의 자금조달은 해외증권 및 직접투자가 감소한 반면 자금운용은 해외증권이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되었으며 국내채권 운용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