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사과, "재판진행중이라...오해" 죄송

입력 2013-06-14 16:13


▲논란이 되고 있는 정형돈 돈가스

정형돈이 돈가스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정형돈은 1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여러분들께 즐거운 이야기만 전해드려야 하는데, 걱정거리를 안겨드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근 도니도니돈까스의 등심 함량 관련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제게 입장을 밝혀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께 말씀드리지 못한 점은 아직 사건이 재판진행중이기에...(중략) 최근 공개적으로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은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그동안 사과를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이번 일에 대하여 진심어린 관심을 갖고,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여러분들의 열망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간과했습니다. 저의 행동이 적절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 자신의 과거 입장표명에 대해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앞선 지난 11일 돈가스 논란과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그는 "그 부분은 회사와 따로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여기서 답변 드리기는 곤란하다"며 사과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돈가스를 먹을때 그 제품 성분을 일일이 분석하고 먹는 게 아니다. 오직 정형돈 이름하나 믿고 사먹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모른척해서 되는가?"라며 비난에 나서기 시작했다.

한편, 이번 돈가스 논란은 '정형돈의 XX돈가스' 대표이사가 포장지에 표시한 등심 함량보다 적은 양의 돈가스를 판매해 약 76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겨 문제가 됐다.

문제가 된 돈가스는 정형돈을 내세워 홈쇼핑 지하철 광고를 하기도 해 많은 소비자들이 '정형돈 돈가스'로 인식하기도 했다.

정형돈의 사과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진작에 이렇게 했으면 욕들을 것도 아니었을텐데" "정형돈이 참 똑똑한 것 같아"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정형돈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개그맨 정형돈 입니다.

먼저 여러분들께 즐거운 이야기만 전해드려야 하는데, 걱정거리를 안겨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최근 '도니도니 돈가스'의 등심 함량 관련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제게 입장을 밝혀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께 말씀드리지 못한 점은 아직 사건이 재판진행중이기에 어설픈 말솜씨와 행동으로 더 큰 오해를 만들것 같아 차분히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공개적으로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은 더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신중하게 행동하려고 했던 저의 생각이 마치 책임을 회피 하는 것 처럼 느껴지게 해드리고 오히려 실망과 논란을 가중시켜 드리는 것 같아 진심으로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이번 일에 대하여 진심어린 관심을 갖고,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여러분들의 열망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간과했습니다. 저의 행동이 적절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재판결과를 떠나 저를 오랫동안 지켜봐 주시고 믿어주시고 선택해 주신 분들께 불편한 감정을 만들어 드렸음은 두말할 여지없는 저의 불찰입니다. 그로 인해 실망감과 상실감, 불편함을 느꼈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잘못이 있다면 더욱더 따끔한 질책과 벌을 받을것이고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매일매일 방송에 나와 행복한 웃음을 드려야되는 사람으로서 그렇지 못한 점 다시한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결과를 떠나 앞으로 더욱더 진실되고 책임감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아직 제대로 영글지 못한 저를 탓하여 주시고 다시 한번 저를 되돌아 보는 기회로 삼고 속이 꽉찬 정형돈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형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