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어깨 통증? 회전근개 파열 주의

입력 2013-06-14 14:47


자영업자인 L씨는 사회인 야구팀의 팀 내 에이스 투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요즘 부쩍 늘어난 어깨 통증 때문에 종종 투수 자리를 내놓고 있다.

본인뿐만 아니라 같은 팀 내 3명 정도가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상적인 것인줄로만 알았던 L씨는 근래 들어 부쩍 더 아파진 어깨 통증을 호소하다가 결국 병원을 찾았다.

병원을 찾은 L씨가 받은 진단은 회전근개 손상이다. 회전근개 파열로도 불리는 이 질환은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이 파열되는 증상을 일컫는다. 보통 40~60대 사이에 자주 발생하며, 외상이나 직접적인 손상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퇴행성 변화로 생기기도 한다.

이 질환은 운동을 하는 이들 사이에서 생길 수 있는 어깨 부상 가운데 가장 흔한 질환으로, 과도하고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할 때 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요즘은 사회인 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선수촌 정형외과 김상범 원장은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 통증과 관절 운동의 제한이다. 심하면 야통증이나 어깨를 들어 올릴 수조차 없는 경우도 있다”며, “증상이 심한데도 일상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더욱 커지면서 치료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야구를 정말 좋아하는 사회인 야구팀이라면, 조그만 통증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때그때 고쳐나가는 것이 더 오랫동안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대게 조기에 발견되어 운동이나 주사, 약물,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적인 치료로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대부분 관절내시경 수술로 치료하게 된다. 두 가지 치료에 있어 주의해야 할 사항은 모두 재활 치료를 제대로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다.

김상범 원장은 “되도록 수술 없이 점진적 관절가동 범위 운동 등의 재활을 통해 통증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수술을 진행하게 될 경우에도 잘못된 재활치료로 인해 관절강직이나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수술 직후 조기 회복을 위해 균형적인 재활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