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손해보험사 6곳이 오늘 하루 주주총회를 일제히 개최했습니다.
회사마다 새로 선임된 사장들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나 경영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주주총회 현장.
원종규 전무가 신임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15년만에 CEO가 바뀌었습니다.
원종규 신임 사장은 원혁희 코리안리 회장의 셋째 아들로 27년째 코리안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원 사장은 본격적인 오너 경영체제에 접어든 만큼 새로운 포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재보험 한 종목만을 가지고 국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개인이 전문성을 가지고 회사를 이끌어나가야 한다. 지금까지는 외향적인 부분을 보이기 위해서 성장드라이브 정책을 펼쳤는데 앞으로는 내실경영에도 초점을 맞추겠다."
원 사장은 회사 특성상 고객인 보험사와의 관계도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전임사장들은 그동안의 정부기관과의 역할을 잘 해주셨는데 앞으로는 보험회사들과의 관계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다."
코리안리는 주총에서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장과 권처신 전 한화손보 대표이사를 신규이사로 선임했습니다.
흥국화재도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윤순구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윤 신임 사장은 "철저하게 수익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영을 펼치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습니다.
지난 4월 김병헌 사장 단독 체제로 새 출범한 LIG손해보험은 주총에서 구본욱 상무와 이호영 전무를 신임 등기이사로 선임했습니다.
회사 실무자들을 등기이사로 선임해 지난 1분기 111억원의 적자를 만회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도 주총에서 새로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등을 선임했습니다.
업계 최하위원인 롯데손보는 기존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며 조용히 주총을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그룹 분위기가 뒤숭숭한 한화손보는 오는 21일 주총에서 박윤식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 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