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대관(67)의 자택이 경매시장에 나왔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송대관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주택이 오는 26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첫 경매된다고 밝혔다.
이 집은 남산이 바로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토지면적 284㎡, 건물면적 325.3㎡의 단독주택이다. 감정 평가액은 33억 6122만원이다.
송씨 소유의 이 주택은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10억원을 갚지 못해 올해 1월 경매신청됐으며, 등기부등본에 등재된 여러 채권의 총액이 무려 166억원에 달한다.
송씨 소유 화성 토지도 26일 첫 경매가 예정돼 있다. 이태원 주택과 함께 공동담보 제공된 토지로 감정가는 6억1087만원이고 면적은 901㎡이다.
송대관이 본인 소유의 집과 땅을 경매 시장에 내놓는 이유는 몇 가지 소송에 휘말리면서 자금압박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대관은 앞서 지난 4월 캐나다에 거주하는 교포 A씨 부부로부터 4억원대 부동산 사기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A씨 부부는 고소장에서 "2009년 5월경 송대관 부부가 투자를 권유해 충남 보령시의 토지개발 분양사업에 3억 7000만원을 건넸으나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수개월이 지나도 소유권이 이전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송대관 측은 "상황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걸고넘어지는 것"이라며 억울해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이태원 주택은 최근 몇 년 사이 경매신청과 취하를 반복했지만 채권총액이 워낙 과다해 이번에는 취하되기 쉽지 않다"면서 "단독주택은 투자대상보다는 실수요자가 관심을 갖는 물건으로 매수 층이 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