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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투자자문 최창하> 오늘 1900포인트가 깨졌는데 그전까지 시장에서는 1900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높았다. 그 근거로 시장 평균 PBR이 1배 수준을 깨는 경우가 극히 적었고 위기상황에서도 PBR 1배 수준을 어느 정도 지켜줬기 때문에 컨센서스가 형성된 것이다.
그런 의견에 동의하지만 이 상황에서 적어도 두 가지 정도는 점검해야 한다. 과거 PBR 1배 수준일 때와 지금의 PBR 1배 수준이 동일한 환경과 동일한 상황이냐는 것이다. 다시 말해 PBR과 같이 봐야 하는 ROE 지표를 동일하게 봤을 때 우리나라 전체 증시의 ROE 수준이 떨어지는 구간에 있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얼마 전 삼성전자에 대한 이슈가 발생한 것도 함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상반기 내내, 5월까지 계속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금융시장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닌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작년 4Q 이후부터 올해 5월까지 굉장히 변동성이 적은 국면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물론 지수가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못 올랐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줄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PBR 1배 수준의 신뢰도는 일시적으로 깨질 수 있는 구간이다. 저렴한 구간에서 주식을 살 수 있는 시점이다.
지금 구간에서는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도 관점에서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 PBR 1배가 1900포인트인지 그 아래의 1800 후반대인지는 크게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다. PBR이 굉장히 낮은 밴드 수준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다만 현재까지 포트폴리오 조정을 못 하고 편입 비중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다면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다시 반등을 노리는 가운데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자는 것인데 하락한 이후 반등할 때 시장의 성격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의 변화는 염두에 둬야 한다.
기본적으로 현재 가늠해볼 수 있는, 공포를 극복해볼 수 있는 것은 펀더멘탈한 밸류에이션이 공포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지침이 된다. 특히 굿 밸류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공포가 심해질 때는 과매도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너무 낙관할 때는 오버슈팅하는 구간이 나타난다. 현재는 과매도될 수 있는 구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구간이다. 이분법적으로 대형주 혹은 중소형주로 나눠서 볼 것이 아니라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시장을 어떻게 보느냐다.
낙폭과대한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현재 이슈다. 반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낙폭과대와 더불어 얼마만큼의 선조정을 받느냐는 것이다. 순차적으로 조정이 일어나고 있다면 선조정된 지역, 산업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 이것을 다르게 해석하면 밸류에이션의 매력도다.
낙폭과대란 밸류에이션의 매력도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기간조정을 얼마나 먼저 받았느냐는 것은 그동안 쏠려 있었던 수급적인 요인이 완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싼 구간에서 살 수 있는 구간에 들어왔고 그것의 핵심적인 이슈는 낙폭과대다.
대형주는 굉장히 오랫동안 소외되어 왔다. 대형주의 낙폭이 과대했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오랫동안 낙폭이 과대하고 소외되었던 구조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내수주들이 먼저 조정을 보이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하락하면서 IT 관련된 중소형주의 낙폭이 굉장히 커졌다.
이런 선조정을 받았던 것 중 고점 대비, 혹은 밸류에이션 상단에서 하단까지 얼마큼 떨어졌는지가 중요한 포인트다. 이 가운데 견조하게 유지되었던 대형주들도 낙폭이 이루어졌다면 이런 종목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 이런 부분들은 대형주가 낙폭이 컸다, 중소형주의 낙폭이 적었다는 표현보다 전체적으로 균형된 감각으로 보는 것이 맞다.
ETF는 낙폭이 컸을 때 단기적인 트레이딩을 하기 좋은 상품이다. 특히 레버리지가 그런 효과를 줄 수 있다.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은 지수의 반등폭이 얼마나 될 것인가다. 최근 인덱스 펀드들의 성과가 좋지 않을 것이다. 스타일 펀드들이 훨씬 좋은 성과를 냈을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지수의 폭, 진폭의 박스권이 굉장히 좁기 때문이다. 지수의 진폭이 앞으로 커질 것이냐는 것을 예측해야 한다.
하반기에 경기가 활황이 되고 굉장히 폭이 커진다고 가정을 하면 그런 설정을 할 수 있다. 당분간 단기적으로 한 두 달간의 지수 밴드 폭은 그다지 높은 수준의 박스가 예상되지 않는다. 좁은 박스권의 움직임이라면 인덱스를 지향하는 ETF의 성과는 그다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레버리지를 활용한다면 목표수익률을 다소 낮춘 상태에서 역동적인 매매를 하는 것이 좋겠다.
두 가지 전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환율, 엔이 102엔까지 찍은 후 95엔도 깨졌다. 이 환율의 하락폭, 엔이 절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구조적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대안은 포트폴리오 전략상 그런 대안이 될 수 있다. 엔의 추세가 95엔 이하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배팅이 가능하다면 구조적으로 자동차 주식에 투자할 수 있지만 그것이 아니고 일시적인 엔의 변동, 삼성전자의 대안주라면 기간을 짧게 잡고 추후 환율의 방향성을 볼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삼성전자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시장이 급변하게 된 배경은 두 가지다. 하나는 미국 FOMC와 함께 QE3에 대한 종결 혹은 긴축을 하는 출구전략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면서부터다. 출구전략이 발생하려면 기본적으로 전제되어야 할 것은 경제가 많이 올라왔다, FOMC에서 전제로 했던 고용의 6.5%, 인플레의 2.5%라는 기준치에 어느 정도 근접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이미 많은 부분의 경제지표가 좋아졌지만 향후에 나올 지표, 5월과 6월 지표들이 7월과 8월에 발표될 텐데 이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때 조금 더 논란이 될 것이다. 시퀘스터의 영향으로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본다. 지금처럼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FOMC 위원들이나 거시정책 입안자들이 그다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다음 주에 예정된 FOMC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다소 충격을 완화해줄 수 있는 립 서비스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 시장의 하락은 다소 예측됐던 것이다. QE1에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굉장히 하락했고 QE2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 당시 주가들이 굉장히 높은 수준에 있었다. 최근 QE3가 되면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굉장히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주에 선진시장과 이머징시장 모두 해외 펀드 플로어들이 다 나갔고 주식과 채권 모두 나갔다. 많이 오른 것이 이유가 됐기 때문에 이제 떨어지게 되면 다시 한 번 반등할 수 있는 구간이 올 것이다. 따라서 공포를 느낄 것이 아니라 낙폭과대한 저렴한 주식을 살 수 있는 구간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