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불확실성 고조‥日증시 '출렁'

입력 2013-06-13 11:30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아시아 시장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택한 가운데 안전자산인 엔화로 매수세가 몰리며 일본증시의 하락폭이 가파릅니다.

13일 닛케이225지수는 오전 11시19분 현재 전일대비 709.10엔, 5.31% 하락한 1만2584.24를 기록 중입니다.

엔/달러 환율도 지난 4월4일 이후 처음으로 95엔대를 하향 돌파했습니다.

95엔대가 붕괴되면서 동시에 닛케이225지수의 낙폭도 급격하게 5%까지 확대됐습니다. 환율에 연동, 민감한 장세가 진행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타치바나 증권은 "시장은 환율 수준에 매우 민감하게 반등하고 있다"며 "95엔선이 붕괴되면 매도세가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중화권 역시 낙폭이 깊습니다.

단오절 연휴 이후 개장한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재 3% 넘는 하락폭을 기록하며 2137선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심천종합지수, 홍콩항셍지수 역시 3~4% 하락 중입니다.

그간 반영하지 못했던 악재들이 한번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 주말 중국의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은 시장 예상을 하회, 경기 둔화 우려를 고조시킨 바 있습니다.

앞서 세계은행 역시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며 올해 중국의 성장률 목표치를 기존 8.4%에서 7.7%로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연준의 출구전략 우려에 신흥시장 자산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과도 중국 증시 하락이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다른 신흥국 증시 가운데 브라질 증시는 고점대비 20% 하락, 약세장에 진입한 상태이며 여타 이머징 증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