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오 이효리 회상 “잘 챙겨줬다.. 기억나는지 묻고 싶다”

입력 2013-06-13 10:23
수정 2013-06-13 11:34


▲ 김성오 이효리 인연

배우 김성오가 이효리와의 남다른 인연을 털어놔 화제다.

김성오는 지난 2002년 데뷔작인 영화 '긴급조치 19호'에서 이효리와 함께 촬영한 에피소드를 12일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공개했다.

김성오는 "군인2 역이었다. 가수들을 잡아들이라는 명령에 맞춰 핑클을 체포해야 하지만 핑클 팬이어서 핑클을 숨겨주고 대신 사인을 받는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를 포함 모든 스태프들이 촬영장에서 6시간 가까이 핑클을 기다렸다. 핑클이 등장하자 스태프들이 술렁거렸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당시 핑클은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던 걸 그룹이었다. 각종 스케줄을 소화하고 촬영장에 도착한 핑클은 상당히 피곤해했고, 당시 제작진은 김성오에게 핑클을 즐겁게 해주라는 '지령'을 내렸다.

그는 "다른 단역 배우와 함께 당시 유행하던 뮤직비디오를 흉내 냈다. 촬영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이효리가 아무것도 아닌 저에게 상당히 잘 해줬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상냥하게 말을 시켜줬다. 경직된 분위기에서 누구 하나 내 편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효리가 잘 챙겨줘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효리를 사석에서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한 그는 "기회가 되면 제가 기억나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와우스타 김현우 기자 wowsta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