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일언, ‘경영의 신’의 성공철학] 5편. 사고방식을 공유하라

입력 2013-06-27 09:30
[일심일언, ‘경영의 신’의 성공철학] 5편. 사고방식을 공유하라

인간만큼 다양한 존재도 없을 것이다. 조직 내에서도 많은 사람이 저마다 완벽하게 자유로운 발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리더는 그런 다양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조화를 이루어내야 한다.

그런데 내 경험을 돌이켜보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조화’란 거의 이상에 가깝다. 실제로는 힘이 잘 모이지 않기 때문이다. 조직을 구성하는 개개인이 지향하는 바가 일치하지 않으면, 조직의 힘은 분산되고 그 힘 역시 계속해서 발휘하기가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리더는 집단이 가진 ‘역량의 방향’을 늘 일치시킬 필요가 있다.

역량의 방향을 일치시킨다는 것은 사고방식을 공유한다는 의미다. 인간으로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가장 기본적인 철학을 공통의 좌표축으로 삼아, 개인이 각자의 개성을 충분히 발휘하며 조화와 화합을 꾀하도록 하는 것이다.

동호회나 서클이라면 자유로운 발상과 개성의 발휘만으로도 모임이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 그러나 목적을 가진 회사나 집단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소속원들은 가치관을 공유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목표 달성을 위한 영속적이고 집중적인 대처가 가능해진다.

거의 대부분 리더와 직원들 사이에는 부모와 자식만큼이나, 때로는 그 이상으로 연령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게다가 경영자의 철학에 시대적인 배경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을수록 젊은 직원들이 느끼는 세대 차이는 커질 수밖에 없다. 리더의 철학에는 시대나 지위를 뛰어넘는 보편성이 있어야 한다. 모든 인간에게 공통되는 기반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젊은 직원들로부터 이해를 받을 수 있다.

“일하지 않는 사람, 일하려고 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한탄하는 목소리들이 많이 들린다. 하지만 아직 세상은 희망이 더 많다. 미래의 꿈을 안고 전진하려는, 세대를 초월한 사람들은 이즈음에도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어떤 힘든 일이라도 도전해보겠다”는 젊은이도 여전히 많다. 이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세계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향해 가면서 기업의 국제화와 해외진출이 급격해지고 있는 이즈음,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국제적인 기업이념’을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가지지 않는 한, 아무리 뛰어난 기술과 풍부한 자본력이 있다 하더라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해외진출 성공은 불가능하다.

리더의 길은 이렇게나 험난하다. 하지만 그 길을 가도록 재능을 타고난 이상, 자신의 맡은 바를 온 힘을 다해 해내야 한다. 그것이 참된 리더의 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