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시황 내일전략] 김진영 앵커 오프닝 - '미국 유동성 축소와 신흥국의 트리플 약세'

입력 2013-06-12 16:39
[오늘시황 내일전략] 김진영 앵커 오프닝 - '미국 유동성 축소와 신흥국의 트리플 약세'

오늘 리포트들을 읽다가 참 공감되는 제목이 있어서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의 리포튼데요. 제목이 '어색한 유동성 축소, 달러 약세 조합'입니다. 실제로 이런 현상이 신흥국시장에서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연준의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이 출구전략에 대한 논란이 시작됐고 현재 그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준이 자산 매입 규모를 한번에 줄일 가능성은 낮구요, 초 저금리의 통화완화정책이 바로 종료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흥시장에서 주가, 통화가치, 채권가격 이 세가지가 동반 급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가속되고 있습니다. 1차적인 타겟은 대외부채가 높고 성장률이 부진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와 터키 같은 나라입니다.

보시다시피 올 1월부터 5월22일 연준의 유동성 축소 뉘앙스의 발언 전까지 주가 상승분을 비교했을 때 그 이후부터 주가 하락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들 국가는 달러 유동성 확대의 최대 수혜자였습니다. 미국이 주도한 저금리 환경은 신흥국 채권에 대한 매력을 높였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경우는 자국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보유비중이 무려 30%를 웃도는 고수익 채권투자처였습니다. 지금은 분위기가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5월 22일 FOMC회의에서 유동성 정책 축소가 어느 정도 표면화 된 이후에 미국의 ISM지수는 경기수축국면을 보여주고 있고 고용지표도 17만건에 머물면서 강한 회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달러 약세는 이런 지표부진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6월 FOMC회의에서 유동성 정책 축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 하는 신중론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매듭을 풀지 못하고 있는 이 유동성 정책의 방향성이 언제쯤 나타날지 우리 시장, 더 넓게는 신흥국의 외국인 매매 포인트를 잡을 수 있는 타이밍만큼 정책 변화의 움직임을 여러분께서 잘 체크하셔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