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동시만기 "비차익 매물 유의"

입력 2013-06-12 14:03
<앵커>

올해 두 번째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바로 내일(13일)입니다.

사실 이번에도 무난하게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최근 악재가 겹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마냥 안심할 수 만은 없어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연 기자.

<기자>

일단 이번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순매수 차익잔고의 변화가 크지 않아 '쿼드러플 위칭데이(네 마녀의 날)'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10일 기준 순차익 잔고는 4조8천억원 수준으로, 지난 3월 동시 만기일 이후 1조7백억원 가량이 감소했습니다.

6월과 9월물 스프레드와 선물과 현물 주식 가격 차이인 베이시스 등 동시 만기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도 중립적인 수준이어서 무난한 만기 전망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주도의 비차익매물 추가 출회를 경계 대상으로 꼽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이달 들어 외국인을 중심으로 1조1천억원 가량의 비차익 물량이 출회되는 상황" 이라며 "뱅가드 물량이 일부 포함될 수도 있지만 대다수 4월 중순 이후 유입된 단기자금으로 평가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근 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이로 인해 선물 매도로 헤지하려는 수요가 생겨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선물매도로 스프레드가 하락하면 결국 매수 차익잔고를 청산하려는 움직임으로 연결돼 매물이 쏟아질 수도 있다는 것인데요.

또 이외에도 미국을 비롯한 선진 증시가 하락한다면 신흥국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어 비차익거래에서 매물이 추가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한편, 이번 만기일에 종가기준으로 코스피200의 정기 변경이 이뤄지는데요.

한진중공업홀딩스, 동부제철 등이 빠지고 이마트와 한국항공우주 등이 새롭게 편입되는 등 7종목의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코스피200정기 변경과 관련된 만기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