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잡아야 성공, ‘멀티클래스’ 인기

입력 2013-06-12 17:15
골드맘, 스칸디맘, 간장맘, 알파맘 … 경기 불황에도 ‘내 아이’에겐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 싶어하는 대한민국 엄마의 마음과 탄탄한 정보력이 결합되면서 새로운 유형의 엄마들이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멀티’클래스로 눈높이가 높아진 엄마들의 마음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반적인 클래스를 영어로 진행하거나 한글 놀이 활동을 추가한 쿠킹클래스, 갤러리 감상과 미술교실 접목, 과자공장 견학에 양치프로그램 도입 등 다양한 멀티클래스 운영으로 아이와 엄마의 마음을 잡고 있다.

멀티클래스에 대한 엄마들의 호응은 뜨겁다. 풀무원다논의 ‘엄마랑 만드는 아이러브요거트’ 클래스의 경우 지난 5월 초 모집을 시작한지 하루 만에 마감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멀티클래스는 단순 참여형 클래스을 넘어 멀티플 체험 제공으로 소비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풀무원다논은 6월19일까지 ‘엄마랑 만드는 아이러브요거트’ 클래스를 이마트 21개점 문화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 ‘엄마랑 만드는 아이러브요거트’ 클래스는 기본적으로 우유가 요거트가 되는 과정을 교육하는 과학적 요소는 물론, 풀무원다논의 아이러브요거트를 만드는 전 과정을 영어로 진행한 ‘멀티’클래스 형태로 엄마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CJ푸드빌 빕스는 ‘야미야미 쿠킹 클래스’에서 요리체험, 식습관 놀이활동 등을 영어로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음식을 파는 것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을 돕는 다양한 커리큘럼이 돋보인다. 형형색색의 과일과 채소로 배우는 컬러푸드 잉글리쉬 놀이, 빕스피자와 라따뚜이 샐러드 만들기, 재미있는 잉글리쉬 송 부르기 등 식 재료에 대한 친근감을 높여 편식개선에 도움을 주는 활동 등이 포함되어 있다.

CJ에듀케이션즈의 ‘나는생각 키즈 쿠킹 클래스’는 한글 이야기 구연, 한글 노래 부르기 등을 통해 한글놀이 활동을 접목한 쿠킹클래스이다. 나는생각 한글 학습 콘텐츠 ‘꼬마요리사 쿡’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꼬마 요리사 쿡 주먹밥’과 ‘달콤한 감자&고구마샐러드’ 등 아이들이 전문가와 직접 요리를 해본다.

신세계 백화점 인천점 내 신세계 갤러리에서는 ‘키즈 클래스’를 운영한다. 키즈 클래스는 미술학습과 놀이를 결합한 체험 형 프로그램으로 신세계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전시와 연계한 체험활동을 개발해 창의적이고 특화된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클래스는 전시 감상 후 진행되는 미술 클래스로 클래스에 참가한 아이들은 작품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과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롯데제과의 ‘스위트 팩토리’는 일반 공장견학에서 벗어난 푸드 에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멀티 클래스로 아이들에게 공장을 견학하며 좋아하는 제품들의 생산과정을 살펴보게 하고, 게임이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양치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등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2013 코카콜라 어린이 그린리더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습지탐험을 통해 생태계의 공생관계와 습지 자연정화 능력을 배우고 물의 소중함을 느끼는 현장 체험 형 프로그램으로 연중 4회로 계획된 이번 프로그램은 교육 이후 학생들이 제출한 환경보호 에세이, 현장 참여도 등을 심사해 총 8명의 최우수 그린리더에게는 국외 람사르 등록 습지를 직접 탐사할 수 있는 특전을 준다. 1차 과정 모집 당시에는 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